2018년 각국 여행관련 통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해 기대하지 않았던 일본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750만 여명을 기록했다. 계산해보면 한국인 7명중 1명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셈이다. 이어 베트남은 300만 여명을 훌쩍 넘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인바운드 3000만 여명을 돌파하며 그들의 목표인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인바운드 4000만 여명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12월 실적이 집계되면 아웃바운드는 3000만 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매우 매력적인 숫자다. 해외시장에서 보면 그렇다. 인구 절반이 해외를 나가는 세계유일 무일의 국가일 것이다.

문제는 여행사 실적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8년을 기준으로 심각성은 수면위에 올랐다. 표면상 드러난 이유는 FIT의 증가다. 여행사를 이용치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제 이 말은 유행처럼 번져버렸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분석과 평가며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
한편으론 매우 무책임한 말이다. 이유는 남 일 애기하듯 하기 때문이다. 종사자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으며 팔았으며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플랜B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나마 몇 몇 업체는 이미 플랜B에 착수,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천만다행이다.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성공일지, 실패일지.
중요한 것은 플랜B가 있어야 플랜C를 구상할 수 있으며 플랜 B-1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낡아빠진 사고, 구태의연한 영업방식, “그래도 이건 했던 방식이...” “그래도 거기가 낫지 않겠어?” 아직도 타성에 젖어있는 관계 방식 등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

세상이 그리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대표기업들 역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분야다. 불과 4~5년 만에 사업을 접어야 할 만큼 위기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우리 여행업은 30년째 같은 방식이다. 판매방식의 다름, 판매 대상자의 다름을 기치로 내세우고 등장한 업체에 이젠 기존 여행사들이 쫒아가고 있다. 한때 그들을 비웃었다.
언제라도 나서면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몰랐다. 언젠가는 나설 줄 알았는데 나서질 않고 있으니...

플랜B를 보고 싶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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