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300만 달성 조건 ‘교통·지역' 확대

한-대만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제34차 KATA-TVA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다.

참가자 단체

지난 1975년 시작된 회의는 올해 34번째로 양국 관광교류 300만 목표를 위해 실질적인 전략이 논의 됐다.

지난해 타이난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관광브랜드 차이 이해, 수용태세의 질적 제고방안, 재방문객의 지방 확대, 청소년 교류 확대 등이 주요 아젠다였다면 올해 핵심 논의 사항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 논의다.

교류회의 현장

오창희 KATA 회장은 "지방관광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을 찾고 이를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근거리 뿐 아니라 원거리 광역단위의 관광 코스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통수단의 활용을 통한 지역관광 상품 개발이 중요하며 지방 도시 간 관광자원의 융합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명만찬은 여유롭게, 회의는 진지하게...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예쥐란 타이완관광협회 회장은 “양국 모두 100만 여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환명만찬은 여유롭게, 회의는 진지하게...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

양국 모두 교통수단 활용을 통한 새로운 지역 개발이 있어야만 300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감한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지난 2018년 기준 대만의 방한 관광객은 111만 5333명, 한국에서는 101만 9441명이 상호 방문했다. 300만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양국 운항 항공편 증가가 우선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교환했다.

한국여행업협회-대만관광협회-경상북도는 이날 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국 운항 항공편은 주당 250편, 운항 좌석수 5만 7757석(2019년 6월 기준, 편도 기준)으로 운항도시로는 인천, 김포, 김해, 대구, 제주, 무안, 청주, 타이베이(송산, 타오위안) 타이중, 까오슝이다.

운항 항공사는 총 15개 사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중화항공, 에바항공, 유니항공, 타이완항공, 원동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 스쿠트항공(2019년 4월 기준)이다.

저우용휘 대만교통부 관광국 국장

우리 국적사 대부분 운항 중으로 양국 교류 인원에 비하면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지적이다.

300만 목표를 위해서는 기존 항공 운항 공급을 바탕으로 목적지 내 이동 수단의 다양화, 편리성이 더해져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개별여행 61%, 단체여행 39%를 보이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10대 14%, 20대 22.9%, 30대 24.4%, 40대 18.6%, 50대 11.6%로 20~30대가 핵심 타깃층이다.

방한 대만 관광시장 성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류한순 한국관광공사 차장은 ▲연령/타깃별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 방식 다변화 ▲청소년/ 기업인센티브 단체 대상 맞춤형 지원 ▲주력 타깃 및 FIT 대상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 및 모바일 마케팅 강화 ▲제도 및 인프라 개선 등을 언급했다.

황이핑 대만 교통관광국 서울사무소 소장

이어, 황이핑 대만 교통관광국 서울사무소 소장은 지역발전 마케팅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남부, 중주, 동부 및 도서지역, 북부 지역의 고른 개발 ▲패키지 및 FIT 여행객 서포트 강화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지속적인 미디어 개발 ▲타산업과의 협력 및 타깃 세분화 추진 ▲항공 운송량 증대 ▲문화교류 등불축제, 미식, 영화 등 스포츠를 통한 교류 확대 ▲크루즈 시장 성장을 통한 전체 수요 증가를 주요 전략으로 밝혔다.

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

교통 수단 다양화를 위해 인바운드 측면에서 보면 철도를 통한 한국 여행의 편의가 향상 돼야 하는데 윤재훈 코레일 관광사업처 처장은 “해외 현지에서 코레일 티켓 예약 및 구매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 및 수요태세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김재호 인하공전 관광경영과 교수는 “대만의 한국 관광은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며 이제부터는 깊이 있는 수용태세 연구가 필요하며 새로운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는 깊이와 함께 너비(영역)확대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