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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북아 관광교류 활성화 방향
장병권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교수 | 승인2019.12.01 21:24

* 본 내용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분기별로 발행하는 ‘한국관광정책’ 2019년 가을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장병권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교수의 ‘동북아 관광교류 활성화 방향’이라는 제목의 내용으로 저작권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있음을 밝힌다.

◆계속 성장하는 동북아 국가의 관광산업
2000년대로 들어와 세계관광의 중요한 추세는 대륙 내 또는 지역 내 관광 교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의하면 국제관광객의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4명은 권역(대륙)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장병권 교수

동북아 3국의 경우에는 2010년대에 들어와 역내 관광객의 비중이 43~46%(홍콩, 대만 제외)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점에서 동북아 지역 국제관광 성장의 1차적 과제는 역내 관광의 활성화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 권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동북아시아’ 지역은 편의상 동남아를 제외한 한반도(남북한),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일본, 대만, 대만을 지칭한다. 그중 관광의 경우에는 한·중·일이 동북아시아의 핵심 국가라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을 한정하고자 한다. 한·중·일 3국은 산업화의 시기는 다르지만 전통적으로 농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서비스업의 집중 육성에 따라 자국 내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집계에 의하면 2018년의 경우 한·중·일 3국의 관광객 수는 1억 944만 명으로 2010년의 7307만 명 대비 59.8%나 급등했으며 관광 수입의 경우에도 2018년 968억 달러로 2010년 693억 달러 대비 39.6%나 신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수년간 일본의 국제관광객 수와 관광 수입이 급증했으며 반대로 중국의 경우는 외래관광객 수는 약간 늘어났지만 관광 수입의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특이한 점은 2018년의 경우, 중국은 국제관광객 수가 4위(6300만 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국제 관광 수입이 9위(41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국제 관광 지출에 있어서 중국(2770억 달러, 1위)에 이어 9위(320억 달러)에 랭크될 정도로 세계관광에서 차지하는 동북아 3국의 위상이 매우 큰 편이다.
여기에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관광경쟁력 분석 결과, 2015년 대비 2017년과 2019년의 순위가 한국(29위→19위→16위), 중국(17위→15위→13위), 일본(9위→4위→4위) 3국 모두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예상할 수 있다.

그 결과 각국의 GDP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기여도(총 효과 기준, 3국 평균값)가 2010년 6.1%에서 2018년 7.0%로 증가했으며 고용기여도 역시 2010년의 6.2%에서 2018년에는 6.7%로 계속 상승 추세. 이는 곧 한·중·일 3국은 자국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비중을 계속 확대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관광산업의 경제기여도를 제고하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간 불균형을 개선, 동북아 관광 성장에 따른 관광 이익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동북아 국가 간 관광교류의 상호의존성, 불확실성 증대
최근 들어 한·중·일 3국 간 관광 교류 추이를 보면, 2012~2014년 기간에 동북아 관광판도가 전환됐다. 우선 상호의존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중국 간의 관광 교류를 보면 2012년까지는 ‘방중’ 규모가 ‘방한’보다 많았지만 이후 사드 사태 발생 전까지는 방한 중국인 규모가 크게 신장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2013년까지 ‘방한’ 규모가 ‘방일’보다 많았지만 이후 엔저와 LCC 운항 증가 등의 요인으로 2018년의 경우 ‘방일’ 관광객 수가 ‘방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경우 2014년까지 ‘방중’ 규모가 ‘방일’보다 많았지만 2017년의 경우에는 ‘방일’ 중국인 수가 ‘방중’ 일본인 수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리고 3국 간 국제관광 왕래 규모는 2011년 1606만 명에서 2016년에는 2022만 명으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방중 한ㆍ일 관광객 통계를 제외하면 2366만 명을 기록했지만 포함할 경우 3000만 명대에 다가섰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한·중·일 3국 간 관광 교류의 상호의존성이 점차 커졌다. 한국의 경우에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에 중·일 관광객의 비중이 2011년 56.2%에서 2015년 59.1%까지 증가했으며 2017년의 경우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48.6%로 낮아졌다. 중국의 경우, 순수 기준으로 보면 2011년 한·일 관광객의 비중이 35.8%에서 2017년 29.1%로 감소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한·중 관광객의 비중이 2011년 43.4%에서 2017년 52.3%로 많이 증가했다. 중국보다 한국과 일본의 상대 2개국에 대한 관광 의존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3국 간 관광 교류의 불확실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17~2019년 기간에 3국 간 정치·외교적 돌발변수로 인하여 관광 교류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제에 의한 역사 왜곡에 따라 2010년대 초반 중국인의 일본 여행 취소사태가 발생, 그 반대급부로 방한 중국인 수가 늘어난 사례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라 2017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방한 중국인의 급감을 불러온 결정적인 조치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졌다. 2017년 3월 중국 국가 여유국은 지방 여유국과 주요 여행사를 소집, 한국 단체여행 상품 관련 업무를 3월 16일부터 전면 중지시키는 7대 지침을 하달했고 중국 민항국은 한국행 전세기에 대한 신규 취항 및 증편을 불허했으며 중국 내 크루즈사는 한국 노선운항을 중단했다. 그 결과 2017년부터 중국인의 해외여행 행선지로 일본이 급부상했다.

여기에 2019년 한·일 간 외교 분쟁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인하여 한국인의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발생, 일본 여행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경제연구원(2019)은 ‘한·일 여행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내년까지 최대 81.2%까지 감소할 경우 2020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련의 정치·외교적 마찰과 갈등이 한·중·일 3국 간 관광 교류 협력은 물론 동북아 관광 성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을 통한 평화 여건 조성과 지역안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에서도 관광이 상대방 국가를 보복하는 하나의 무기(weapon)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중국의 방한 여행 규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했지만 한국의 방일 여행 취소는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운동(예: 노노재팬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창생을 모색하려던 일본 정부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부작용을 낳고 있다.

2018년 7월 한국인의 방일 규모가 61만 명이었으나 불매운동의 여파로 2019년 7월의 경
우 56만 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6%가 감소했다. 심지어 같은 중화권인 중국 본토와 타이완 간에도 2019년 8월 정치·외교적 문제로 중국인의 대만 개인 여행 금지로 인하여 본토인의 대만 방문이 큰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한·중·일 3국 간 관광 교류의 불확실성은 각종 질병과 기후 문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2015년 한국에서 발생했던 메르스(MERS) 사태로 인한 주변국의 방한 관광 규모가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나 초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인해 상대방 국가로의 여행도 타격을 받기도 했다.

◆동북아 국가 간 관광 교류 협력의 현황과 평가
〈표 4〉에서 살펴본 것처럼, 한·중·일 3국은 자국의 경제에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역내 관광의 활성화에 적극성을 보인다. 물론 역사적인 문제로 인해 남아있는 앙금을 치유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ㆍ태평양 시대의 도래와 동북아 지역의 위상이 계속 커지고 있음에 따라 한·중·일이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관광 교류의 제약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은 3국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

한·중·일 3국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관광 교류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제1차 한·중·일 관광 장관 회의를 개최, 핵심 의제를 선정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1차, 5차, 7차 회의에서는 3국 간 관광 교류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했다. 그리고 2차, 8차 회의에서는 한·중·일 공동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개됐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4차, 5차, 6차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등에 따른 관광 안전과 환경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3차, 5차, 7차, 8차, 9차 회의에서는 각국의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부산,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도시의 외래객 유치역량을 증대하는데 미흡했다.

최근 한·중 간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과 한·일 외교 갈등과 수출규제의 여파로 관광 교류가 축소된 가운데 열린 제9차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2019.8월 인천)에서는 우리 정부의 주도하에 급변하는 관광환경 변화 속에서 상호 관광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평화’, ‘포용적 성장’, ‘미래 선도’ 등 세 가지 관점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의 세 가지다.

첫째,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평화 증진’과 관련해 3국은 관광이 경제 발전과 국제 평화·번영에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관광 교류 네트워크 구축, 스포츠 교류·협력 강화 등을 통해 동북아 지역을 전 세계 ‘평화와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둘째,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포용적 성장 실현’과 관련해서는 장애인·고령층·영유아 등 누구나 안심하고 즐기는 여행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항공 노선과 크루즈선 취항 확대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셋째,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의 더 나은 미래 구축’과 관련해 3국은 신기술 발전과 관광 융합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관광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했다.

그간 9차례에 걸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살펴보면 세계관광에서 차지하는 동북아, 특히 한·중·일 관광 교류의 비중 확대를 위해 ‘관광 빅뱅’을 모색하고 역내 관광 교류를 1200만 명(2005년) → 1700만 명(2010년) → 2600만 명(2015년) → 3000만 명(2020년)으로 지속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을 위한 공동 노력은 대체로 조기에 달성됐으며 이제는 향후 10년 이내에 4000~5000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다음으로 3국간의 관광 협력을 위한 아젠다 선정과 공동선언의 추진은 한국의 주도적 노력이 돋보였지만 그간 이행 결과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는 대체로 일본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은 사드 배치에 따라 중국 관광객의 감소했으며 반대로 해외여행은 급증,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외래관광객의 급증과 더불어 수지개선(관광수지 흑자) 확대, 지역 활성화 목표(즉, 地方創生)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교류의 명분과 협력 틀의 유지에 초점을 둠으로써 ‘관광 이익’의 극대화라는 성과를 거두는 노력이 미흡했다. 예를 들어 중국여유연구원(2018)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한국과 일본은 각각 중국 관광객의 3위, 4위 방문 목적지 국가로서 중국인의 한국 자유여행 평균 소비는 5000~8000위안(元) 구간이 46%로 가장 높고 여행 기간은 6일 이내가 7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1~2만 위안 구간의 소비가 49%로 가장 높으며 여행 기간도 8일이 78%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7년 중국인의 전체 해외여행 평균 만족도가 76.04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 78.39점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나 한국은 76.95점으로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일 양국 간 중국 관광객의 유치 전략과 여행 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지만 3국 간 관광 협력을 위한 공동노력과 성과 창출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관광이익에만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협력 증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해외여행 장려제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우에는 인바운드 유치에만 역점을 두었으며 많은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자 수는 2010년 1664만 명에서 2018년 1894명으로 12.8%의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어 결과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관광 교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한국은 2010년 1249만 명에서 2018년에는 2870만 명으로 129.8%의 증가율을 기록해  대비된다. 이제는 일본 정부의 역내 관광 확대를 위한 해외여행 장려 캠페인 전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시점이다.

한편 한·중·일 3국이 세계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더욱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2000년대로 들어와 동북아 관광 빅뱅을 구축, 세계관광 판도를 동북아 중심으로 유도하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3국 간 공동협력을 통한 구미주나 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동 관광프로모션은 실시되지 못했다.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 한·중·일 3국 공동으로‘ 비지트 이스트아시아 캠페인’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지만 행동화되지 못했다.  이제 동북아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개발과 공감대 형성은 협력의 필수적인 요소나 정치·외교적인 요소에 의해 관광 교류의 가치와 의미가 큰 영향을 받는 현실을 도외시할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의 관광 교류 협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관광 교류 협력에 대한 분명한 정책 의지를 천명하지 못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형태의 교류 저해요인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동북아 국가 간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
2005년 1200만 명 수준이었던 한·중·일 3국 간 관광 교류 규모가 2018년에는 3000만 명 수준에 다다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동북아 역내에서의 질병 발생이나 사드 배치에 따른 관광 보복, 무역 보복 조치에 따른 관광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경제 침체 현상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감소 등 여러 가지 제약요인들이 발생할 경우 향후 동북아 지역 내 관광 교류 협력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국 간 관광 교류 협력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광 교류와 관련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치ㆍ외교적인 지원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첫째, 동북아 5000만 관광 교류 시대를 준비하자. 그동안의 관광 교류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 이내에 5000만 명대까지 관광 교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광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 지역이 세계관광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타 권역 또는 대륙의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역내 관광의 양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강화하고 스포츠 관광 교류의 활성화도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가칭 ‘한·중·일 공정여행 포럼’을 개최해 저가 덤핑여행을 방지하고 관광 품질을 개선하며 ‘한·중·일 출입국 관광통계 공유지침’을 제정·공유해 교류 협력을 위한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동북아 평화관광 체제를 구축하자.
2017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평화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경제의 틀을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신(新)국가주의로 인해 한·중·일 3국 간 역사적 문제뿐 아니라 군사적 충돌, 경제보복 등이 수시로 발생함에 따라서 각 국민들의 상호교류가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관광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국가 간 이동의 권리와 여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3국 간‘ 동북아 (평화)관광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다.

셋째, 민간부문의 관광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
한·중·일 3국은 양자 간 또는 3자 간 관광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관광 교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매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으나 협력방안을 추진할 실무기구의 역할이 미진하였다는 점에서 민간부문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필요가 있다. 지방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관광협회 등 민간부문 중심의 ‘공동추진협의회’ 구성, 그리고 관광전문가를 구성된‘ 한·중·일 관광 협력 포럼’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넷째, 실질적인 공동 관광프로모션을 전개하자. 한·중·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동아시아 방문캠페인을 전개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화하지 못했다. 역내 관광의 활성화가 역외 관광객 유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2015년 제안된 3국 공동 프로모션인 ‘비지트 이스트 아시아 캠페인’의 실행계획을 수립, 베세토(BeSeTo) 관광라인, 2선 관광도시 관광코스화, 동아시아 크루즈라인, 올림픽 레거시 코스 등 공동 관광 상품을 개발해 타 권역(대륙)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다섯째, 모두를 위한 관광기반을 확충하자. 이번 제9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천명한‘ 포용’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3국 국민이 국내는 물론 상대방 국가를 방문할 때 신체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3국 모두 관련 예산을 투입해 ‘모두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3국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관광 안내 표지판, 관광프로그램 북 등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포용 관광도시 모델(inclusive tourism city model)’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끝으로 우리의 관광국익(觀光國益)을 극대화하자.
우리나라의 경우 중ㆍ일 의존도가 사드 사태로 인해 2018년 48.6%로 낮아졌지만, 2015년의 경우 60% 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며 이는 일본의 한ㆍ중 의존도에 비해서도 과도한 상황이다. 또한 우리의 입장에서 동북아 관광 교류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상호 방문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본 측에 역내 해외여행 장려 캠페인 전개 그리고 중국 측에 단체관광 제한 완전 해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2017년 현재 한국의 해외여행자 2650만 명 중 중·일 방문자가 11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나 역으로 중·일 국적 방한 규모는 717만 명에 그치고 있는 과도한 역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장병권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교수  webmaster@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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