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영암군과 함께 중앙언론사 기자, 여행작가 16명과 '독천 낙지 음식테마거리 연계 영암 관광상품 개발 팸투어'를 진행했다.

영암 독천은 과거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 갯벌이 형성된 지역으로 세발 낙지가 많아 낙지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여기에 지금은 사라진 독천 우시장이 있어 독천 갈낙탕이 발생한 지역이다.

그후 영산강 하굿둑으로 갯벌이 사라지면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독천 낙지의 명성을 되찾는 상가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입소문으로 갈낙탕이 영암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독천 낙지의 대표 음식 갈낙탕
영암 갈낙탕은 한우와 개펄에서 잡히는 낙지로 만든 탕이라는 뜻으로 영암 별미 중 제일로 꼽힌다. 갈낙탕은 영양탕을 대신할만큼 건강식으로까지 평가받는 맛이 진한 음식이다.
영암 독천은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영산강 하굿둑을 쌓기 전부터 낙지가 많았다. 특히 이곳 뻘밭에서 잡힌 세발 낙지는 유난히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그래서 영암 독천 낙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렸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낙지는 봄에 산란을 하고 여름을 거쳐 가을 낙지가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여기에 영암 독천은 미암, 삼호, 서호 등 3개 면의 접경지였고 강진, 해남, 목포를 연결하는 국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지로 과거 독천 5일장이 큰 장이었다.

독천 5일장은 장날이면 해남과 영암 등지에서 몰려온 장사꾼과 구매자들이 뒤섞여 장사진을 이뤘다. 예전 독천은 조선 중종 때 우시장을 만들어야 마을이 평화로울 것이라는 말에 따라 하천 옆에 대형 우시장을 만들면서 생겨났다.

독천의 지명도 한자로 송아지 독(犢), 내 천(川) 자를 쓴다. 독천 우시장은 하루에 소가 100~200마리가 거래됐을 정도로 매우 큰 규모를 자랑했다.

독천 갈낙탕은 과거 우시장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소갈비와 독천의 명물인 세발 낙지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영암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갈낙탕은 '드러누운 소도 벌떡 일어서게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최고의 보양음식이다. 소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인 갈낙탕은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에 쫄깃한 낙지와 갈비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재미까지 있다.

독천 낙지 음식테마거리 활성화
영암 독천에는 낙지 음식테마거리가 있다. 낙지 음식 테마거리에는 갈낙탕부터 새콤달콤한 낙지초무침, 낙지구이와 매콤한 낙지볶음까지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독천 낙지 음식테마거리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식도락들의 발걸음이 넘친다.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까지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몰려 영암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낙지 음식테마거리는 전라남도가  1시군 1남도 음식거리 사업으로 22개 시군에 향토음식거리를 한 곳씩 조성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객들의 음식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음식테마거리로 선정하면서 높은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독천 낙지 음식테마거리의 영암 관광상품 개발 팸투어의 목적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가 영암 독천의 독천 낙지 로고와 관광 인프라 개선과 홍보마케팅 등 사업을 강화하는 일환이다. 또한 테마음식을 개발하고 독천 낙지의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낙지 일번지 독천 낙지의 활성화. 영암 또 하나의 매력
독천 낙지는 이제 메뉴 다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영암 독천 갈낙탕이 큰 인기를 끌면서 독천 낙지 테마거리 상인들은 낙지를 이용한 낙지구이와 낙지탕탕이 등 메뉴를 다양화하고 포장 판매도 하고 있다.

영암 독천 낙지는 이제 음식테마거리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낙지 정식을 개발해 갈낙탕에 낙지구이와 낙지초무침, 낙지탕탕이 등 낙지요리 5종을 코스화하고 있다.

김양수 영암군 부군수는 "영암의 자랑인 독천 낙지 음식테마거리를 활성화해 영암을 넘어 전국 음식으로 사랑받고 세계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로에서 낙지 일번지의 맛을 보며 낙지구이의 맛에도 반한다. 살아있는 세발 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 내놓는 낙지구이는 연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술안주로 그 맛이 일품이다.

이강우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은 "영암 독천이 낙지 음식테마거리로 널리 알려지면서 낙지요리를 맛보기 위해 독천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라며 "영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암 낙지 음식테마거리가 단순히 음식만 먹는 식당 거리가 아닌 영암의 문화와 역사를 보는 관광으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영암은 아름다운 국립공원 월출산과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에워싼 아스카문화의 발상지다.

고대로부터 고려까지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였고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등 수많은 인걸이 태어난 고장이다. 왕인박사 유적지와 도기 박물관과 월출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와 2200년 고도 구림마을을 방문해 역사의 숨결을 느낀다.

왕인박사의 학문이 일본에 전해진 상생의 역사를 널리 공유할 수 있는 이곳에서 영암의 매력 낙지로 오감의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 여행지가 됐다.

엄금희 기자  kheu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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