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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내관광 활성화에 반대한다
이정민 기자 | 승인2020.05.10 21:49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월 인바운드는 역대 최저인 8만 3000여명 아웃바운드는 14만 3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전년동기 대비 94% 이상 감소다.

예상치 못하게 5월까지 참담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6월은 물론이고 하반기까지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이들이 이참에 국내관광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대한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는 발전은 반대한다는 뜻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관광산업에 몸담고 있는 자칭 일부 ‘전문가’라는 이들로부터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되며 과연 ‘전문가’ 맞나 싶다.

얼마전 지나간 황금연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바깥 활동에 목말랐던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그리고 강원도로 몰린 것 뿐이지 국내관광에 관심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어설픈 구석이 많다.

참았던 여행욕구가 해외로 못나가는 지금, 국내로 일시 돌아 섰을 뿐이지 국내관광의 도약을 논하기에는 아무런 준비도 전략도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인프라, 문제점 개선(의지) 방법, 전략의 부재는 그대로 인데 요 며칠 사람이 모인다고 국내관광 발전 여지가 보인다?
그야말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설령, 국내관광 인구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도 취약하기 짝이 없는 지금의 한국관광 산업 구조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부정적 결과만 가져올 확률이 매우 크다.

이는 사람들이 주로 몰리는 장소만 봐도 그렇다. 지역적으로는 제주도, 강원도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한국의 관광명소는 이 두 지역밖에 없어 보인다. 지역 균등 발전을 위한 균형잡힌 전략은 보이지 않으며 관련 부처와 조직 그리고 단체에서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발견, 개발, 홍보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SNS에서 사람들이 몰린다는 장소다. 전망좋은 카페, 인기있는 커피집, 맛집이 전부다. 정보습득에 가장 좋은 매체가 SNS라 어쩔 수 없지만 모든 정보는 SNS에 갇혀있고 전문가들도 SNS의 족쇄에 스스로 빠져 들고 있다.

황금연휴만 봐도 그렇다. 관련 부처는 “가지말라, 조심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곳 말고도 좋은 관광지 홍보를 통해 지역분산을 시킬 수 도 있으며 그 기회를 통해 그동안 사람들이 못 가본 곳, 감춰져 있던 곳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같은 매우 유아적인 발상 자체도 안하면서 이참에 국내관광을 활성화 하자고?

관광산업은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일이 아니다. 준비없는 주장은 비명일 뿐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국내관광 활성화에 반대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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