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한 라트비아대사관 공식업무 시작
관광청 업무 통해 라트비아 여행 인프라 알려

오는 2018년 독립 100주년을 맞는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가 한국 여행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한반도 1/3의 면적과 인구 219만명의 작은 국가지만 갖고 있는 여행 인프라만큼은 타 유럽지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라트비아 대사관 및 관광개발기관 관계자

처음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만큼 접근 방법에 있어 신중한 모양새며 적극적이다.
지난 9월 15일 주한 라트비아대사관을 공식 오픈하고 한-라트비아 공식 외교 채널까지 갖추었으며 내년초 공식 주한 라트비아 대사가 부임한다.

이네세 시라바 라트비아관광개발기관 디렉터

크리스마스트리가 탄생한 국가인만큼 역사와 문화면에서도 눈길을 끌만하다.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관광 세미나까지 마친 라트비아 관광개발기관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한국시장 접근 방법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관계자들과 처음 만나 공식적인 요청을 했다. KATA는 한국여행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한국내 라트비아를 알리는데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이 개소했다. 과정은?
이미 한국과 라트비아는 1991년 외교 협정을 한 상태다. 발트 3국 중 유일하게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2012년 한국 대사관이 들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 영사 업무를 해왔으며 지난 9월 처음으로 주한 라트비아대사관이 들어선 것이다.

- 관광관련 업무는 어디서 하나?
이제 대사관이 들어서 당분간은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에서 전반적인 업무를 맡을 것이다.

-대사관의 관광 업무에는 한계가 있다
알고 있다. 관광청을 설치할 경우 전문성도 있고 업무 일관성도 있어 좋다. 하지만 이제 대사관 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에 대사관 업무 중 하나로 적극적으로 일 할 것이다. 대사관은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당분간 관광청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되나?
연평균 4000명 정도다. 발트 3국 중 가장 많은 숫자로 이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면 2016년에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라트비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구나 지구레 라트비아관광개발기관 아시아시장 팀장

- 어느 정도까지 기대하나?
두 배 이상의 목표를 두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한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안다. 모든 계획은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지금은 초반 진입 단계로 라트비아를 알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은?
동북아 시장 중 가장 매력있는 시장이다. 우선 라트비아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줘야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 역시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여행 박람회 참가와 여행사 팸투어, 미디어 팸투어 등을 통해 라트비아를 알릴 것이다. 이를 위해 대사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은 항상 열린 자세로 한국 여행업계와 소통을 할 것이다.

- 라트비아 여행시 접근 방법은?
현재 핀란드 헬싱키에서 항공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이외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모스크바, 쌍트 뻬쩨르부르크 등에서 수도인 리가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또한 항공 외에 헬싱키에서 크루즈를 타고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 육로 접근이 불편해 FIT 여행자들에게는 불편하지 않나?
철도 인프라도 좋다. 러시아에서 열차를 타고 라트비아로 입국 할 수 있는데 발트 3국중 라트비아가 유일하다. 2025년에는 발틱 3국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한 버스 노선도 잘돼 있으며 모스크바나 쌍트 뼤쩨르부르크에서 침대 열차 등을 이용하면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한국 시장에서 아직은 생소하다. 간략한 라트비아 소개를 한다면
수도인 ‘리가’는 아주 오래된 역사의 도시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유르말라 지역은 휴양지로 해변 하얀 모래사장이 압권이며 스파, 최고급 호텔 등이 많은 곳이다. 룬달래 궁전은 라트비아 건축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러시아 쌍트 뻬쩨르부루크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건축한 디자이너가 건축한 곳이다.
이외 ‘리가 구시가지’, ‘가우야국립공원’, 라트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체시스’, 작지만 아름다운 고전 도시 ‘쿨디가’ 등은 라트비아의 최고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모든 곳이 리가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라 할 만하다. 또한 버스, 기차, 트램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매우 좋아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 호텔 객실은 얼마나 되나?
수도인 리가를 중심으로 많은 호텔들이 있다. 3~5성급은 물론 부띠끄, 체인 호텔 등 종류와 성격별로 다양하다. 조만간 힐튼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렉스 일기스 주한 라트비아대사관 대사 대리

- 오는 2018년 건국 100주년이다. 특별 이벤트가 있나?
100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이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청 역시 새로운 것들을 기획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7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특히 7개 지역을 돌아 볼 수 있는 ‘프리덤 로드’라는 여행 루트를 개발했다. 이 루트는 처음 정부가 들어선 곳, 의회가 있던 곳 그리고 각각의 역사적 내용이 담긴 곳으로 ‘프리덤 로드’를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 추천할 만한 것이 있다면?
5년마다 진행하는 ‘SONG & DANCE’ 축제가 있다. 이번에는 100주년 기념으로 5만명(라트비아 총 인구 200만명)이 참여하는 ‘운명의 정원’ 축제가 진행된다. 이 축제는 돌, 나무 등에 이름을 적어 땅에 심는 축제로 라트비아의 전통이 담긴 행사다. 또한 11월 18일 독립 기념일을 맞아 리가의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도 예정돼 있다. 12월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도 추천할 만하며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CRAFT 축제’도 흥미로운 축제다. ‘CRAFT 축제’의 경우 리가의 야외 박물관에서 열리는데 전국의 장인들이 모여 직접 손으로 만든 각종 수제품을 파는 행사다.

-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안다. 성과는?
지난주 세미나를 통해 70여명 정도 만났다. 항공사 관계자들도 만났는데 성과는 좋았다. 한국의 업계 관계자들 역시 라트비아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재 라트비아 관련 상품이 있지만 좀 더 좋은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 라트비아
북유럽의 발트해 동쪽 해안 연안에 위치해 있다. 영토는 6만 4589 k㎡(한반도 1/3)며 인구는 200만명으로 인구밀도는 31명/k㎡로 유럽에서 가장 쾌적한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벨라루스, 스웨덴의 인접국으로 수도는 ‘리가’다.

리가는 발트 3국중 최대 도시로 북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 해당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인 ‘라트비아어’를 사용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뚜렷한 4계절 기후를 보이고 있다.

국토의 54%가 풍성한 숲으로 이뤄져 있으며 500km의 새하얀 모래 해변 역시 라트비아의 자랑거리다. 종교는 루터교, 카톨릭교, 러시아 정교 등이다.
 

라트비아 소개 영상(한국어 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TA9gt4yad-E

라트비아 Song and Dance 페스티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sR06viIyAE

라트비아 수도 리가와 크리스마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3claI_kVuI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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