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여행상품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상품 역시 본격적인 아이디어 경쟁이 시작됐다.

여행사들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고객 대상은 넓어지고 ‘선택과 집중’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아웃바운드를 중심으로 영업을 해 온 일부 여행사는 국내 상품으로 발 빠른 전환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 역시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아웃바운드 상품을 통해 익혀온 상품 구성 능력을 국내상품 기획·구성에 반영,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행in’ 여행사 등 총 5개 여행사가 의기투합, 새로운 협동조합을 시작한 한 단체에서는 지난달 27일 국내 초등학생 대상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여행 프로젝트’상품을 선보였다.
시범적인 형식으로 진행된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여행-의릉, 영휘원과 숭인원’ 상품에는 총 1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

해당 상품은 이달 중 2차 3차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 서울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타깃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들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를 실제 현장으로 찾아가 배우는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학부모에게는 투어 당일 자유로운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양해민 여행in 대표는 “특히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주제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으며 소규모 여행사끼리 연계사업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모님들 역시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신한 아이디어로 국내여행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온 승우여행사는 총 25일 동안 전국을 둘러보는 전국일주 여행 ‘대한민국 팔도유람 24박 25일’ 상품을 선보였다.

승우여행사의 팔도유람 24박 25일 여행 상품은 가수 서수남·하청일이 부른 곡 ‘팔도유람’ 가사의 일부를 참고해 전국을 구석구석 유람하는 일정으로 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내륙지역과 울릉도, 제주도까지 두루 보고 오는 상품이다.

서울에서 출발, 강원도와 울릉도 구석구석을 6일간 돌아보고 7일째부터 열흘째 되는 날까지는 충청도에 머무른다.
11일째에는 전라도로 넘어가 6일간을 여행하고 17일째 되는 날 제주도로 건너가 3박4일간 제주와 우도의 풍부한 자연을 즐긴다.
20일째부터 부산, 대구, 경주, 울산 등 경상도의 지역별 명소를 훑고 포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25일째에 서울로 올라온다.

여행 기간 지역별 별미도 맛보고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다.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야경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를 접목, 긴 여행 일정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한 차량당 최대 좌석 16석을 확보해 여행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특징이다.

이원근 승우여행사 대표는 “노래 팔도유람 가사 맨 마지막 구절처럼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요, 아휴 구경 한번 잘했네’라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전국일주를 즐기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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