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분야가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시·공연·영화·체육 부문은 문화 소비할인권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여행과 숙박 부문만 방역 상황에 따라 재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여행부문의 경우 ‘온라인 국내여행상품 조기예약 상품’을 11월 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이미 운영사(투어비스)까지 결정된 상황 이었다. 숙박 부문 역시 온라인 예매·결제시 3~4만원 할인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진 상태다.

여행과 숙박부문의 경우 전시·공연·영화·체육 부문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여행업계의 소외감은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20일, 임원단을 주축으로 성명서를 내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성명서에는 지난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발표한 8대 소비할인쿠폰 재개 대상 중 여행·숙박 분야가 빠진 것에 여행업 종사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9개월째 매출이 전무하고 유·무급 휴업, 휴직, 인력감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하루 생존을 모색해 왔으나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실정과 여행업계 및 그 가족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과 함께 해외 입·출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오창희 KATA 회장은 “여행업계 10만여 명 종사자들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으로 해외 입·출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 방안을 만들어 주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일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실정으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8대 소비할인쿠폰 재개 발표에서 숙박·여행 분야가 빠진 것은 그동안 정부 방역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10만 여명 여행업 종사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것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해외 각국은 입출국자 자가격리 조치 완화를 시작했다. 언제까지 문을 닫고 살 수 만은 없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여행업계와 그 가족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과 함께 자가격리 조치 완화방안 마련을 간곡히 요청한다. 이대로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한편, ‘홍콩-싱가포르’를 비롯해 ‘호주-뉴질랜드’가 트래블버블에 합의한 데 이어 태국도 중국과 트래블버블 협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관광부 장관은 이달 외국관광객 대상 제한적 입국 재개가 성공하면 중국은 태국에서 격리가 면제되는 첫 번째 저위험국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태국 인바운드관광객의 25%는 중국관광객으로 2019년 약 1100만 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170억 달러의 관광수입이 발생했다.

10월에 실시하는 장기여행 비자의 첫 번째 중국관광객은 20일 방콕으로 입국한 상태로 태국 정부는 매달 약 1200명 대상 비자 발급 및 5개월 동안 외국관광객이 없어 침체된 태국 관광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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