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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형렬 ‘마이트립세이프’ 대표
이정민 기자 | 승인2020.12.27 19:03

그동안 여행사는 이른바 ‘여행설계자’ 역할을 했다.
여행지, 여행 일정, 항공, 어디서 잘 것인지, 무엇을 먹을지 등 잘 짜여진 여행의 모든 것을 마치 ‘기성복’같이 제공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변하면서 ‘기성복’ 같은 여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내가 여행에 맞추는 것이 아닌 여행이 나에게 맞춰지길 바라는 세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여러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각개전투’식이다. 항공, 숙박, 가이드, 액티비티 등이 그것이며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다.

따지고 보면 이 역시 ‘기성품’이다. 서로가 비슷한 콘텐츠를 비슷한 플랫폼에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어차피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여행을 즐기기는 마찬가지라 셈법을 해보면 기존 전통적인 패키지 상품과 별다를 게 없다. 자칫 비용은 비용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로 인한 수고의 몫도 감당해야 한다.

좀 세련된 척을 하는 이들은 개별자유여행을 ‘여행’으로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은 ‘관광’이라고 치부한다. 어차피 여행은 개별여행이건 패키지여행이건 떠나기 전 설레임이 전부인데 무조건적인 패키지 상품의 배척은 조심하고 볼 일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적절한 균형, ‘밸런스’다.
필자 역시 어렴풋이 “어디 이런 콘텐츠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던 참이었다.

◆그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그의 IT전문성이 우선 됐다기 보다 콘텐츠 기획과 구성이 돋보였다.
IT전문성이 원래 있던 ‘자산’이라면 지난 시간 다져왔던 여행업에 대한 이해, 이해를 바탕으로 한 통찰력, 그리고 미래까지 담고 있는 이른바 ‘신상’이다.

수년전 ‘호텔자바’를 창업하며 얼굴을 드러내고 여행박사, 투어마케팅을 거쳐 에어텔박사에서 시스템(IT)을 통해 여행상품의 미래를 점쳐온 김형렬 대표가 ‘mytripsafe(마이트립세이프)’로 돌아왔다.

우선 반갑다. 그리고 그가 보여줄 서비스가 궁금해졌다. 그저 그런 스타트업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저 그런 것으로 얼굴을 보일 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일단 사업모델이 간단명료하다. 성공의 1차 요건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이트립세이프’에 문의하면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 준다. 물론 약간의 비용이 필요하다.
‘마이트립세이프’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총 3명의 여행 컨시어지가 ‘여행비서’ 역할을 한다. 쉽게 볼 ‘컨시어지’가 아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간 평균 20년 이상의 전문 여행 작가들이 ‘마이트립세이프’에서는 고객의 비서 역할을 도맡는다.

‘마이트립세이프=컨시어지’라 할 만큼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컨시어지’의 경쟁력이다.

김 대표가 IT 전문가인 만큼 플랫폼에는 쓸데없는 ‘멋’을 부리지 않았다.
꼭 필요한 구성, 디자인, 사용자 위주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 또한 맘에 든다.

김 대표는 “‘마이트립세이프’는 시스템과 컨시어지의 결합이다. 여행자는 이 조합을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여행의 모든 것을 얻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형렬 대표

◆간섭과 조력 사이
‘마이트립세이프’는 개별자유여행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당연히 여행자에 대한 간섭은 없어야 한다. 오로지 조력자로만 존재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고집이다.
문제는 어디까지가 간섭이며 어디까지가 조력인가다.

‘마이트립세이프’는 그래서 여행 직전까지만 도와주는 서비스를 택했다. 이 역시 컨시어지의 몫이다.
원하는 항공, 숙박, 일정, 하다못해 어디서 무엇을 먹으면 좋은지까지 컨시어지의 전문성이 개입된다.

하나의 항공 경로, 하나의 숙박지만 제공한다면 인터넷 시대 누구나 가능하지만 ‘마이트립세이프’의 컨시어지는 복수의 서비스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찾아내며 고객에게 최종 선택권을 넘긴다. 여행지를 동반할 수 없으니 조력자 역할로는 최선이다.

◆설레임과 추억은 다르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다. 막상 여행 중 설레임은 없다.
하지만 추억은 여행 중 남는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억을 남기는 이들은 없다. 고생만 남는다. 개별여행이 그렇다. ‘마이트립세이프’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김 대표는 “예를들어 4인 이상 다수의 여행자들이 기존 여행사 상품이 아닌 개별 여행을 떠날 때 누군가는 대표성을 갖고 여행을 준비한다. 그 과정에서 나머지 참여자들은 준비의 어려움을 모르고 함께 만든 여행이 아니기에 현지에서 마음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이트립세이프'는 혼자 떠맡아했던 여행 준비의 어려움을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며 이 과정에서 함께 떠나는 이들이 공감하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마이트립세이프’의 목표는 여행 서비스를 넘어 여행을 통해 공감의 기회를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트립세이프 홈페이지

◆“여행사와 협업 언제나 환영”
‘마이트립세이프’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인데 그냥 스타트업이 아니다. 최근의 여행 관련 스타트업의 원조격이나 다름없는 김 대표의 존재감이 때문이다.
그동안의 실패와 성공의 판단을 넘어 여행업계 IT 시스템을 통한 유통과정의 변화를 위해 먼저 나선 이력 탓이다.
‘마이트립세이프’가 탄생하기 전 김 대표는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 한국관광공사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관광벤처기업 선정 공모에 참여, 예비관광벤처기업에 선정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무엇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사업 초기 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데 ‘마이트립세이프’의 사업 모델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에 고맙다”고 전했다.

‘마이트립세이프’은 향후 여행사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 대표는 “여행업계 생리를 잘 알고 있어 기존 여행사들과의 협업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이트립세이프’, 사용 할 이유가 안할 이유보다 많아 보인다.

▲‘마이트립세이프’ 플랫폼
https://mytripsafe.guide/

#마이트립세이프 #mytripsafe #김형렬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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