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6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로 6차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9월 13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은 지난해 3월 최초 발령 후 6차 발령이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 많은 국가의 전 세계대상 입국 금지 또는 제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의 이같은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에 대해 여행업계에서는 각 국가 또는 지역별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이달초  외교부에 현 여행경보제도의 국가·지역별 보건당국 데이터 및 특성을 반영 차등(선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의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의 판단은 현재 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국에서는 한국 여행에 대해 어떤 조치 및 입장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동향보고(8월 10일 기준) ‘한국여행 금지 및 자제 조치’ 내용을 보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중국은 유럽 일부 국가·미국·이란·한국 등 코로나19 고위험 15개국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비중국 중화권의 경우 홍콩은 한국을 적색경고(여행계획조정, 불필요한 여행자제)지역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 역시 한국을 방문 부적합인 4단계를 유지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양국 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대한민국 전역을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3에서 레벨 2로 격하 시킨바 있다.

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이스라엘 등은 대부분 한국을 여행자제 국가로 지정한 상태다.
이중 싱가포르는 중요 사업 목적 시 격리 면제서를 발급하고 있지만 베트남, 터키 등은 한국 여행자제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총 4단계 여행경보 중 한국에 2단계를 적용 중으로 당초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에서 이달초 2단계(강화된 주의)로 일시 격상 시키고 있다.

캐나다는 총 3단계 경보 조치중 대부분의 나라에 3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를 적용 중이다.

유럽 주요국도 비슷한 양상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은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여행자제 권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한국 관광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한 상태지만 오는 9월 방한 항공노선인 인천~모스크바 조선 항공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호주도 한국의 모든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4단계) 경보 발령을 지난 4월 이후 유지 중이다.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에서 한국여행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아랍에미레이트(UAE)는 다른 태도다.

UAE는 한국을 저위험국가로 분류, 목적제한 없이 여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조치 중이다.
단,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은 잠정 중단한 상태로 별도의 비자발급이 필요해 사실상 단순 관광 목적의 한국입국에는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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