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가 아는 중국은 고작 베이징과 상하이가 아니었을까?

중국 본토에 게다가 북경,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도시에 속하는 경제도시인 광저우에 겨울이 되면 중국의 고위관료들이 추위를 피해 숨어드는 휴양지라 하여 중난하이(中南海)의 ‘겨울 수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충화(從化, Conghua)라는 곳이 있다.

충화는 아열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한 겨울에도 평균 22도, 한 여름에도 28도 정도로 연중 온화하다. 한국에 영하 17도의 한파가 몰아쳤던 날에도 충화는 영상 3도였다. 올해 80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광저우의 찬란한 상업도시로서의 모습 이면에 완벽한 날씨와 깨끗한 공기, 더 이상의 럭셔리를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웅장한 ‘비밀의 성’이 자리잡고 있다.
진주강이라 부르는 주강(珠江)과 그 진주를 문 용의 형상을 닮은 피닉스 산, 핫 스프링스 계곡에 둘러쌓인 요새같은 위치에 임페리얼 스프링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른 아침 창 밖으로 안개가 자욱히 낀 풍경은 중국 산수화를 끝없이 펼쳐놓은 듯 경이롭다.

건축양식은 명, 청 시대의 황궁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또 하나의 ‘자금성’ 이라 불린다. 베이징의 중심에 위치한 자금성은 궁궐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1987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지금도 일반인의 출입을 엄금한다.
그래서 일까? 중국 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킹골드 그룹의 회장이자 수십 억 자산가인 차우 회장은 향후 20년을 내다 본 상상을 초월하는 꿈의 제국을 건설했다. 17~18세기에 황제에게만 허락되던 모든 것을 지금, 이곳 충화에 고스란히 가져다 놓았다. 자금성의 영어 명칭인 ‘Forbidden City’, 금지된 도시가 부활한 것이다.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도시국가 모나코보다 넓은 광대한 부지에 80억 위안(약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상상을 초월하는 프로젝트다. 전 객실이 스위트 급으로 90개의 스위트 룸과 37개의 프라이빗 빌라가 있다.
독채 형태의 빌라에는 수영장과 온천, 자쿠지, 건, 습식 사우나 시설, 수영장 등을 갖췄으며 24시간 버틀러(개인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허니무너와 커플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Butler service

그 밖에도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27홀 골프장, 세계정상회담 장으로 사용되는 컨벤션 센터를 갖췄다. 얼마 후 이 곳에서 G7이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단 두 곳, 스위스와 충화에서만 발견된 라돈온천이 흐르고 있다.
이 온천은 면역력 증진,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황제의 불로장생 온천”이라 불린다. 또한 전 세계에 여섯 개 뿐인 부처의 사리를 담은 사리라(Sarira Stupa)등 국립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2만 점 이상의 진귀한 유물들이 전시된 박물관 등을 갖춘 문화, 휴양 리조트다.

Imperial Hall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마오쩌뚱, 주언라이, 덩샤오핑을 비롯, 닉슨,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호치민 전 베트남 대통령 등 국 내외 수뇌들의 겨울별장, 정상회담의 장으로 사용된 그야말로 요새같은 곳이다.
2012년 개장했지만 멤버십으로만 운영하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 호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오직 한국에만 공개됐다.

중국에 부자들이 많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상상도 해 보지 못한 스케일에 내내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Imperial Lounge - Hotel Lobby

작년 객실점유율은 고작 4%였다. 그나마 2%는 임페리얼 스프링스의 주인이 비용을 내고 사용한 객실이라니 지금 이 곳을 찾는 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게 될지 알 수 있게 되는 대목이다.

올해 목표는 15%정도면 샴페인을 터트리며 파티를 열 예정이라니 그야말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더욱 완성된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주인의 꿈이 담겨있는 곳이다.

swimming pool

멤버십 가격은 개인의 경우 약 3억 3000만원, 기업 회원은 5억 3000만원으로 유효기간이 없으며 대대로 상속이 가능하고 언제든 환불가능하며 이 곳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 컨퍼런스 참여자격이 주어진다.

Museum

Phoenix Ballroom

또한 광저우 시내에 위치한 골프, 스파 시설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중국과 비즈니스 기회가 잦은 부호들이 솔깃할 만 하다. 물론 한정판이다. 600명까지만 모집한다고 한다. 벌써 25%가 팔렸다.

임페리얼 스프링스의 가장 큰 매력은 세 가지.
바로 골프, 온천, 그리고 먹거리다.

▲세 단계의 난이도를 갖춘 완벽한 27홀 골프장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럽 골프의 거성'으로 평가받는 '콜린 몽고메리'가 디자인 한 27홀 골프장은 난이도에 따라 9홀 씩 3구역으로 나뉜다 (총면적: 2455mu/1만 6400 acres). 각 코스의 이름은 이글, 피닉스, 팔콘이다.

Golf Club house

최상위 난이도를 자랑하는 ‘팔콘’은 왠만큼 장타를 치는 선수들도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홀 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풍경이 연출된다.

Golf Course

Golf Course

조금은 코끝이 시린 바람을 맞으며 온열 장치가 갖춰진 카트를 타고 레인지를 도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된다.  피닉스 산과 진주강, 핫 스프링스 계곡의 조합으로 재미에 완벽한 휴식이 어우러진 정말 잘 지어진 골프장이다. 캐디들은 대부분 한국식으로 교육받았으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캐디도 여럿있다.

▲황제의 불로장생 온천
스위스와 함께 세계에서 단 두 곳에만 발견된 희귀한 라돈 온천(Hot Springs)이 이 곳 충화에 있다. 라돈이란 라듐이 분해되어 생기는 약한 방사능을 이르는 것으로 몸을 씻을 경우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높아지고, 노화예방에 좋은, 호르미시스 (Hormesis)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귀한 수원은 당연히 중국정부의 특별 관리대상이다. 하지만, 임페리얼 스프링스에 투숙하는 고객만큼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SPA

뭉근한 빛 때문에 야릇한 분위기가 살짝 도는 야외 온천 시설도 무척 고급스럽고 훌륭하지만 객실까지 온천시설을 연결한 점이 신선했다. 이 핫 스프링스 시설과 건, 습식 사우나, 넓은 수영장, 자꾸지, 맛사지 실 까지 갖춘 독채형 객실인 ‘빌라’가  허니무너, 커플, 가족 단위에 가장 인기가 좋다.

SPA

터키, 일본, 태국식 세 가지 테마를 갖춘 스파센터에는 주방시설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24시간 무제한으로 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테라피스트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손기술을 가졌다.

▲전통광동요리부터 미슐랭까지
음식을 빼놓고는 임페리얼 스프링스를 이야기 할 수 없다.
광동지방은 '하늘에서는 비행기, 네발 달린 것 중에서는 책상을 빼고 다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유래했을 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 광동요리의 성지답게 정통광동요리와 캔톤식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중국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내려놓아도 좋다.

일곱 개의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있고 국제적으로 수상경력이 있는 쉐프들이 손님의 기호에 맞게 창조적이고 건강을 생각한 진귀한 음식들을 경쟁하듯 선 보인다. 코스마다 어떤 주제와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는지 고급 메모지에 깨알같이 프린트되어 나온다. 때로는 주방장이 직접 나와서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조리도 해준다.

Museum

마지막으로 절대 잊지말아야 할 것! 바로 하이티(High-Tea) 시간이다.
하이티는 영국의 전통으로 오후 늦게나 이른 저녁에 요리한 음식, 빵, 버터, 케이크를 보통 차와 함께 먹는 것으로 예쁘고 앙증맞은 케잌과 과일, 핑거푸드와 함께 고급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이다. 로비에 위치한 몽고메리 라운지에서 3-4시 경에 맛볼 수 있다.

dinning room

임페리얼 스프링스가 위치한 총화까지는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40분 정도 걸리며 한국에서 광저우까지는 3시간10분 소요된다.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운항한다.

living room

bedroom

버틀러가 공항까지 전용 송영차량(아우디 또는 크라이슬러)으로 직접 마중을 나오고 배웅해 준다. 극진한 24시간 버틀러 서비스도 임페리얼 스프링스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다.

슬로건이 재미있다. "EVERYONE GOES TO BEIJING EXCEPT YOU”

임페리얼 스프링스의 1박 가격은 40만원대부터.

문의
임페리얼 스프링스 한국 대표사무소
imperialspringskorea@gmail.com
070-7501-5112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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