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 재확산 관련 “현재 대응체계에서의 국민참여형 거리두기는 규제나 의무가 아닌 국민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일상방역의 생활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거리두기 수단”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의 경우 비행기 탑승 전 PCR 검사를 통한 음성 판정과 귀국 시 1일 이내 다시한번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고 있어 정부의 ‘자율방역’ 지침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인·아웃바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입국 금지 국가인 중국, 대만, 마카오 정도만 입국 전, PCR 검사를 통한 음성확인서를 요청하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는 백신접종증명만 요청하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 말만 ‘자율방역’이지 사실상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재를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참석차 입국 금지국인 대만을 특별 입국한 방문단의 경우 출국전 PCR 검사 1회, 현지 도착일 PCR 검사 1회, 귀국 전 현지 PCR 검사 1회, 귀국 후 PCR 검사 1회 등 총 4회에 걸쳐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사이판·괌 등 일부 여행지에서는 한국 귀국 전 PCR 검사를 위한 부대비용을 자체 예산을 활용, 지원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로지 ‘한국’만을 위한 예산 집행인 셈이다.

여행 후 귀국전 PCR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자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매우 후진적 시스템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해 입국 전 PCR 검사 면제를 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이른바 ‘마이동풍(馬耳東風)’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 분야별 일상 방역의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여름 휴가철 관광숙박시설 이용증가로 인한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오는 8월 ‘국가안전대진단’ 시 방역점검을 병행 실시한다는 방침이며 SNS를 활용, 개인 방역 6대 수칙을 상시 안내하고 호텔·콘도업계에는 방역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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