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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
이정민 기자 | 승인2022.08.15 20:08

새 정부가 들어선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공모를 시작했으나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공모 절차를 거침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정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돌이켜보니 흥미로울 것도 없다. 늘 그래왔으니 말이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다른 자리에 비해 하찮은(?)자리일 수도 있지만 비교적 편한 자리가 될 수도 있기에 공식 발표 전 거론되는 이름에 대해 또는 예상했던 인물이 사장 자리에 앉지 못할 것이라는 풍문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인지 누가 되든 관심도 없어지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의 친 정권 인사의 이름도 거론되고 전직 교수의 이름도 거론되고 기자 출신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이미 결론이 난 듯 한 보도도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 정부 역시 친 정권 인사가 오랜 기간 사장직을 맡아오면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코로나 시국으로 임기의 대부분을 보낸 점을 감안하면 책임질 일도 공치사도 모두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이왕이면 친 정권 인사가 직을 맡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책의 일관성이나 예산문제에 유리하기 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지극히 틀린 말이다.

정책 자체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친 정권 인사가 직을 맡아도 예산을 그럴싸하게 따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와 태도, 정권이 바뀌면 마치 연기가 사라지 듯 없어지는 사장님.

차라리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더 높은 직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광복절 아침 문득 든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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