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e
모린 라일리 캐나다관광청 해외마케팅 부사장
로베르토 젠틸 퀘벡 주 관광청 아시아 담당

3년 만에 캐나다관광청 본청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정상적인 관광 교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새로운 캐나다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린 라일리 캐나다관광청 해외마케팅 부사장과 로베르토 젠틸 퀘벡 주 관광청 아시아 담당자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주요 항공사 및 여행사 파트너들과 미팅을 통해 캐나다 시장 개발 및 판매 제고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새로운 캐나다관광청의 마켓 전략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선택과 집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들어 봤다.

왼쪽부터 모린 라일리 캐나다관광청 해외마케팅 부사장,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 대표, 로베르토 젠틸 퀘벡 주 관광청 아시아 담당, 이상미 캐나다관광청 이사

*해당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뷰이(Interviewee)’인 캐나다관광청 관계자의 발언 내용에 임의적인 질의문을 추가했음을 밝힌다.

▶한국방문 목적은?
주요 파트너를 만나 지난 상반기 진행 상황을 짚어보고 하반기 계획에 대해 논의하려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공유하나?
먼저 3년 만에 한국 방문이다. 기쁘다. 지난 3년간 코로나 때문에 누구나 여행을 할 수 없었는데 여행 시장이 다시 재개되면서 마켓의 변화와 파트너들과 미팅을 통해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알아보고자 한다.

모린 라일리 캐나다관광청 해외마케팅 부사장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캐나다관광청도 마케팅 방향에 변화를 가져왔다.
몇 가지 말하자면 “누구에게 캐나다를 얘기 할 것인가? 누구에게 캐나다 여행상품을 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타깃과 방법에 대한 것으로 파트너와 미디어 등과 이에 대한 내용의 공유를 통해 캐나다를 한국 시장에서 더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나누고자 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어떻게 진단하나?
시장마다 다르겠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변한 것들 중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삶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모든 것들이 바쁘 돌아 갔지만 이젠 라이프 스타일의 속도도 늦추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등 많은 것들이 변하고 시각도 바뀌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삶의 변화에 맞춰 여행도 천천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컨셉인가?
새로운 나를 찾는 여행이다.
마음이 열려있고 열정으로 가득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 세계가 갖고 있는 캐나다에 대한 보편적 인식은 ‘NICE'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캐나다 관광청은 그 이상의 캐나다를 보여줄 것이다. 예를 들면 ‘exciting’ 하거나 ‘sexy’ 하다거나 다양한 캐나다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끄집어 내 전달 하고자 한다,
이에 맞는 새로운 방향 그리고 새로운 타깃층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High Value Guest' 즉 'HVG' 라고 부른다. 여기서 ‘High’는 단지 돈을 많이 쓰는 여행객을 의미하지 않고 캐나다 여행의 가치에 부응하는 이들이 ‘High’에 속한다.
이 타깃을 상대로 집중적인 소개를 이어가는 것이다.

로베르토 젠틸 퀘벡 주 관광청 아시아 담당

▶방법이 궁금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방법이다.
새롭게 설정한 타깃층을 상대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데 방법의 중심에는 ‘Story'가 중요하다. 단지 여행 중 사진만 찍고 가는 게 아니라 캐나다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캐내다의 문화, 음식 등 다양한 캐나다의 콘텐츠들이 어필될 수 있게 ‘storytelling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체류일이 달라진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번 캐나다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리피터’가 늘어나는 것이다.  캐나다 여행 경험이 좋았다면 또 오게 하는 것이다.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업계도 박리다매가 아닌 단가자체를 높일 수 있는 리피터 양상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 본다.

▶내용도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참여를 통한 경험이다. 예를들어 농장 같은데서 캐나다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품 같은 것이다. 와이너리도 추천한다. 여행자가 원하는 와인을 고르면 쉐프는 그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해 주고 여행자는 즐긴다.
직접 참여하는 여행으로 당연히 여행에 소비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캐나다의 가치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HVG'를 더 많이 양산 하는 게 목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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