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 Seoul 2022’가 지난 1일 여의도 페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국내외 항공을 비롯한 여행업계 리더 및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발표를 담고 있는 'WiT'(Web in Travel)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Hello, New World’로 ’변화된 새로운 세상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에 여행 업계에 도입된 새로운 기술과 달라진 고객 행동, 신설된 스타트업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화두’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그린 투어리즘’에 관한 것으로 참여 항공사 및 여행사 그리고 OTA들이 준비하고 있는 내용들이 다뤄졌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 시장과 OTA의 시장 변화 움직임에 대해 논의됐다.

본지는 콘퍼런스 주요 세션에서 나온 참여자들의 발언 내용을 담았다.

Section: <OTAs Transforming For The New World>
<참석자>
▶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FREDERIC BAROU 아마데우스 아태지역 부사장
▶JAY LEE 아고다 매니저
▶JUSTIN HONG 트립닷컴 한국 매니저

◆변한 것이 있다면?
▶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현지 문화 관심 높아졌다.

▶FREDERIC BAROU 아마데우스 아태지멱 부사장
많은 OTA들은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노력중이다. 시스템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변화의 양을 못 쫒아가고 있다. 글로벌 OTA는 다른 수준에 와 있다. 많은 노력은 데이터에 기반한다. 지속 가능성 의식있는 여행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지출은 더 많이 해야 하며 협업이 필요하다.

◆한국시장에 대한 생각?
▶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글로벌 생태계에서 봐도 큰 성장을 했다. 아직 신중 하지만 낙관적으로 본다. 지정학적 문제도 분명 있다.

▶JAY LEE 아고다 매니저
지금까지 괜찮았다. 회복세가 강하다. 한국만 따로 보면 국내여행의 경우 90% 성장했다.

◆한국 고객 패턴은 어떤가?
▶JAY LEE 아고다 매니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 고객은 빠르다. 80% 가량이 APP을 통해 예약을 하는데 이는 판매전후 서비스도 포함된다.

◆새로운 OTA 도전자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FREDERIC BAROU 아마데우스 아태지역 부사장
한국의 경우 아놀자, 하나투어 등 모든 경쟁사들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대응도 빠르다. 큰 기업들이 로컬기업들을 인수하는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욕심이 있어 보인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국내 시장 한국 로컬 OTA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팬데믹 기간 동안은 국내 상품만 팔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로컬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로컬 OTA 보호는 어떻게 해야하나?
▶FREDERIC BAROU 아마데우스 아태지역 부사장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는 결국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 국내시장에서 소비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카카오, 네이버 등이 여행산업에 뛰어드는 것 어떻게 생각하나.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준다면?
8점, 4점 5점 7점 8점 등

◆향후 3~5년 무엇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JAY LEE 아고다 매니저
메타버스다. 여행업이 메타버스와 합쳐져 큰 변화가 예상된다.

▶FREDERIC BAROU 아마데우스 아태지역 부사장
통/번역 분야다. 중요한 기술이다.

▶JUSTIN HONG 트립닷컴 한국 매니저
여행상품이 개인화 및 편의성 위주로 빠르게 변화 발전할 것이다.

▶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금융기술과의 연결이다.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들이 금융과 연결될 것이다.

Section: <송보영 대한항공 전무 인터뷰>
▶팬데믹 이후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객들의 생각이 변화했고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환경도 변했다. 아울러 인프라 부분도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인구의 26% 가량이 60세 이상 연령층이다. 고령화는 맞는데 경제력이 있는 소비층이다. 이러한 소비층을 중심으로 본인의 안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개인화도 빠르게 정착돼 가는 것 같다. 이에 따라 개인화를 위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객들은 이왕 여행 갈 꺼면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본격 시작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도입을 천천히 고려했는데 팬데믹이 지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도입하려고 기재 변경이 시작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회복세는 어떤가?
각 국가의 항공 정책에 따라 연결돼 있다. 팬데믹 기간 중에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었는데 서서히 레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진행 현황은?
5개국 승인 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승인 완료받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 중 이다.
이후 2년 간 자회사 기간 지나고 나면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인해 고객은 어떤 영향은 받나?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는 항공사간 합병이 많은데 한국은 처음이다. 그래서 생소하게 받아 들여 진다. 중요한 것은 대략 50개 정도의 노선이 중복되는데 각각의 시간대가 갖춰지면 아침-점심-저녁-심야 시간대의 항공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결국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아울러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이 동북아 시장에서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린투어리즘’에 대한 대한항공의 입장은?
신 기재 도입 중이다. B787-9, B787-10 등 20개 기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내에서 사용되는 제품도 환경 친화적인 재료 등으로 공급하며 항공유 역시 친환경 연료 등을 도입 중이다.

▶기대되는 기술은 뭐라고 생각하나?
고객니즈에 맞는 것이다. 예를 들어 NDC가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Section: <Preparing For The New World>
<참석자>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김석완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
▶MARY LI ATLAS CEO

◆팬데믹 기간 중 변화가 있다면?
▶김석완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
팬데믹 기간 중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했다. 노선별 새 기종을 도입했고 노선의 변경도 있었다.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대한 집중도가 커졌다. 비즈니스 수요도 높아졌다.

▶MARY LI ATLAS항공 CEO
지난 3년간 글로벌 LCC가 기존 FSC 영역에 진출했다. 2019년 전체 공급좌석 중 아시아의 LCC 성장은 더딘 상태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항공사 혁신에 대한 생각은?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N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D 투자에 대한 관심, 좀 더 모던해지고 최대한 연결성을 확보해 혁신을 해야 한다.

▶MARY LI ATLAS항공 CEO
우리의 경우 번들 상품을 제공 중인데 LCC 입장에서는 현재의 유통 시장이 쉽지는 않다. 오픈 API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석완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
API는 열려있다. 아직 ATLAS는 포함돼 있지는 않다. 티웨이항공은 IT 관련 담당자들이 많이 퇴사 한 상태다. 어려움이 있다. 첨단 기술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한국시장에서 NDC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체 매출 중 NDC가 차지하는 비율은 시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국은 현재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생각과 계획은?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의 목표다. 비행은 멈추지 않는다. 세상은 계속 연결된다. 항공산업은 제약만으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하고 노력해야 지속 가능하다. 결국 모두가 이를 위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중국 시장에 대한 생각은?
▶MARY LI ATLAS항공 CEO
중국시장 없이 우리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홍콩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중국이 개방하면 본토 중국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 홍콩은 중간 역할을 할 것이다.

▶ELISE BECKER 루프트한자그룹 아태지역 부사장
홍콩의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 향후 10년간 제약 요소는 바로 인프라다. 앞으로는 단일 허브보다는 싱가포르~홍콩 상호 허브 역할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김석완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
중국 시장은 코로나팬데믹 이전 티웨이항공 매출에 약 10%정도 차지한 시장이다. 특히 인바운드 부문에서도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운항이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한다.

Section: <이동근 마이리얼트립 대표 인터뷰>
▶여행시장이 다시 열렸다. 어떤가?
좋아서 소리 질렀다. 기존 우리 회사는 일본-대만-홍콩 시장 순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기에 더욱 그랬다.

▶팬데믹 전후 비교한다면?
팬데믹 전에는 호황이었다. 성장유지를 위해 직원 채용도 많았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나자 98%의 매출이 떨어졌다. 우리 회사의 99%는 아웃바운드 였는데 국내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국내 여행 수요에 대처 했나?
기존 국내시장은 1%도 되지 않았다.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서만 보면 우리는 신생 플레이어였다. 그래서 우리는 한 곳에만 집중했다. 제주도 였다. 1300만 명이 한 해 평균 제주도를 방문하더라. 노선만 봐도 가장 바쁜 노선이다. 기존에 있던 우리의 티켓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시장 어떻게 보나?
마이리얼트립 역시 아웃바운드 시장이 대부분이지만 국내 시장은 빈도수가 많아 중요한 시장이다. 향후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단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용 문제 등으로...
두 번째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인데 가까운 곳에 가서 오래 머무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자주 여행하고 여행지에서는 오래 머문다.

▶마이리얼트립도 어디서나 근무 가능한가?
그렇다. 10년 전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이제는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

▶미래 어떻게 보며 계획은?
장기숙박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장기숙박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14일 이상 머물 여행객을 위해 새로운 숙박업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고객과 연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바운드 시장이다. 최근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한류는 분명 인바운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이 적기다. 인바운드 관련 K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도 인수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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