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항공이 10일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1998년 2월 운항 중단된 이후 24년 만의 한국정기편 취항이다. 콴타스항공의 한국 정기편(김포공항)은 지난 1991년 11월부터 1998년 2월까지 운항한 바 있다.

현재 인천~시드니 구간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12월 23일 취항예정)이 운항하고 있다. 이번 콴타스항공의 운항으로 한-호주간 공급석은 주당 총 8000석 이상으로 증가한다.

콴타스항공이 신규 취항은 한-호주간 교역 비중(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국)에 따른 비즈니스 및 친지 방문 등의 상용수요와 더불어 한국과 호주간 여행수요는 물론,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3시간 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 및 극동 러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단행됐다.
한국인의 호주 방문 관광객수는 지난 2018년 기준 약 31만명 이었으며 2019년 기준 호주 방한객은 17만명을 기록했다.

콴타스항공은 허브공항인 시드니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타 공항을 경유, 유럽, 아시아 등을 연결하는 이른바 ‘캥거루 루트’를 1947년부터 개발 및 운용해 노선개발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원월드’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은 홍콩(캐세이퍼시픽)과 도쿄(일본항공)로 양 공항 모두 동북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아시아 및 극동러시아와의 연결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콴타스항공 인천~시드니 운항계획

반면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문공항으로서 해당지역에 대한 탁월한 연결성을 보유하고 있기에 향후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캥거루 루트의 개발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아울러 시드니를 중간거점으로 콴타스항공의 독자 루트인 남극은 물론 남미지역으로의 루트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 항공 네트워크의 간접연결성 개선 또한 예상된다.

▲한-호주 노선 취항현황(2023년 1월 예상 기준)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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