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 World Travel Agents Associations Alliance) 임원단이 방한,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관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5일까지 롯데호텔에서 2023년 상반기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 이사회를 개최했다. 

방한단을 이끌고 온 WTAAA 의장이자 뉴질랜드 여행업협회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 

◆현재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IATA가 불공정약관 시정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WTAAA는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에서 IATA 대리점계약의 특정조항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아 이를 수정하도록 시정명령을 받은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IATA의 규정은 국제법이 아니고 각국 법령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 한국에서의 계약내용은 한국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이는 대리점계약에도 현지법에 따라 해석되고 적용되는 것으로 명문화돼 있다.
하지만 현재 고등법원에서 다투는 상황이기에 WTAAA는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 WTAAA의 활동계획과 방향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WTAAA는 각국의 여행업협회들이 스스로 계획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 프로모션 활동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WTAAA의 회원인 ECTAA(유럽 여행사 대표 연합/European Travel Agents and Tour Operators Associations)에서 한국관광 프로모션을 지원기 위해 유럽인의 한국방문을 추천하는 웨비나 등을 지원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현재 WTAAA 소속회원 국가로 동아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 참여가 부족하다. 추가가입을 위한 진행은 어떠한가? 

WTAAA는 67개국이 참여한 국제기구다. 코로나 기간 중 각국 협회의 활동이 제약을 받았다. 참여가 저조한 아세안 10개국 협회인 FATA를 다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WTAAA는 이번 이사회에서 2023-2025 전략적 추진항목에 대해 협의했으며 구체적인 실천사항도 단계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앤드류 보우만 뉴질랜드 여행업협회 회장

◆IATA의 RESOLUTIONS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기술적 진보와 영업방식의 변화, 유통체계 변화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의 개정 또는 개선과 관련해 WTAAA는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최근 IATA 자체에서도 시대적 흐름과 시장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규정들을 변경이나 개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국에서 IATA 규정 및 체계가 자국의 경쟁법규 등 법령 위반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감안 된 것으로 보인다. 
WTAAA는 비록 안건에 대한 의결권이 없지만 PAPGJC(IATA회원 항공사간 합동회의/ Passenger Agency Program Global Joint Council)를 통해 IATA 규정체계와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IATA에서 수용하는 일은 많지 않다. 
WTAAA는 소비자를 최우선을 우선으로 하는 규정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전략을 이번 서울 이사회에서 수립했고 그 실천 전략도 구체화하고 하는 단계다.

◆항공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NDC가 급부상했다. NDC 체제가 정착되면 항공사-여행사간 거래방식과 항공권 유통체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다. 이에 대한 WTAAA의 전망과 대응 전락은 무엇인가?

NDC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평가 된다. 하지만 기존 BSP여행사들에 대한 차별적인 가격 운영과 항공사별 항공권 및 부대상품, 그리고 연관된 여행상품 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소매체제를 구축, 판매대금이 여행사를 경유하지 않고 항공사로 직접 납부되는 시스템으로 BSP를 통한 판매대금 정산과는 운영체제가 다르다.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이를 전반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은 NDC 문제점에 대해 집단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WTAAA는 NDC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방향은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쟁제한적 이거나 차별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심층 검토 중이다. 

◆항공사 뿐 만 아니라 크루즈 및 호텔과의 유통체계 및 여행사의 영업방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여행사들이 집중 거래하고 항공업계와는 달리 호텔, 랜드, 크루즈, 렌트카, 보험 등의 거래에서 여행사들은 다양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 연관된 업계와 거래체제를 보다 합리적이며 신뢰성이 있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연관된 업계와의 거래체계를 개선하면 소비자들도 불편사항이 적어지며 관련업계와의 거래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같은 내용도 WTAAA의 미래전략에 포함했다. 또한, WTAAA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GDS 등 지원업체 들로부터 기술적 그리고 재정적 지원을 받기로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IATA의 규정은 국제법이 아니고 각국 법령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 한국에서의 계약내용은 한국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이는 대리점계약에도 현지법에 따라 해석되고 적용되는 것으로 명문화돼 있다. 하지만 현재 고등법원에서 다투는 상황이기에 WTAAA는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

◆현재 WTAA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는 무엇인가?
WTAAA는 각종 외부적인 요인들이 여행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업계의 이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기관들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다. 지원항목에는 기획과 실천능력의 향상을 위해 고위 직책을 신설했다. 
아울러 세계각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 회원들이 참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WTAAA는 소비자 지향적인 정책을 기반으로 수립한 2023-2025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업계의 선구자적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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