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기존 ‘여행사-항공사’ 간 발권 시스템 연동 기능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던 소비자의 취소수수료 부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주말·공휴일 등 영업시간 외 항공권 예약 취소불가 관련 약관을 시정을 통해 그동안 불편함을 느껴왔던 소비자들의 권익 강화는 물론 개선조치를 통해 ‘여행사-항공사’의 발권 시스템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불 사안의 경우 기존 최대 90일 까지 소요되던 환불 기간을 최대 2주안에 조치함으로서 편의를 높였다. 

공정위는 관련 여행사들에게 시정권고 조치와 함께  해당 불공정약관의 시정에 앞서 ‘여행사-항공사’ 간 환불시스템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행사, 항공사, 시스템사업자 등과의 논의를 통해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을 감안, 이행 기간을 내년 6월 30일까지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24시간 이내 취소 관련 약관문구의 시정과는 별개로 24시간이내 무료취소규정을 적용하는 항공사라면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에도 이를 적용해줄 것을 주요 항공사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뉴질랜드,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랑스,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일본항공, 전일본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KLM네덜란드, 폴란드항공, 티웨이항공, 하와이안항공 등 16개 항공사는 법적인 의무가 없음에도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 여행사를 통해서도 24시간 내에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항공사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로써 22개 한국에 운항하는 주요 국제선 항공사들의 경우 직접 판매뿐만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판매에서도 24시간 내 무료 취소 시스템을 적용하게 됐으며 여행사를 통해 취소하는 경우에도 발권 당일은 모든 항공사의 항공권이, 24시간 이내까지는 총 22개 항공사의 항공권이 무료로 취소되도록 약관이 시정 됐다. 

아울러 고객의 취소가 확정되더라도 환불을 받는 기간이 접수일로부터 영업일기준 20~90일(최장 4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판단, 이에 여행사들은 환불기간을 14일~15일 이내로 단축, 정산금을 반환하도록 하고 환불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경우에는 고객에게 개별 고지하도록 약관을 시정했다.

한편, 미국 교통부는 미국 내 운항 항공사에 대해 고객이 항공권 발권 후 24시간 이내 취소를 요구할 경우 항공사가 취소수수료 없이 취소할 것을 권고한 바 국내운항 주요 항공사 24개사는 국내 소비자에 대해서도 항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항공권은 24시간 이내 취소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용하고 있었고 이중 델타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 애티하드항공,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항공권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상황이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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