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가 연말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 및 액티비티와 함께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미국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로스앤젤레스 도심 곳곳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돋우는 조명과 장식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액티비티부터 MZ세대 여행자들을 위한 포토스팟, 그리고 미서부 최고의 2024년 새해 전야제 행사까지, 모두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할 행사들을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소개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그랜드 파크는 매년 12월 31일, 수많은 앤젤리노(LA 현지인)들과 방문객이 찾아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장소. 이 곳은 미서부 해안가(웨스트 코스트) 최고의 새해 카운트다운 명소로 손꼽힌다. 각종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LA 시청사에서 펼쳐지는 3D 미디어 아트와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는 새해 전야 축제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이브가 펼쳐진다.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축제로 신나는 음악과 댄스타임, 그리고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불꽃놀이와 함께 카운트다운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밤새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높은 야외 루프탑 바인 스파이어 73에서 "더 카운트다운"을 개최한다. 호텔 최고층인 73층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LA 도시 전역의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라이브 밴드, DJ 및 샴페인 등을 즐길 수 있다.

데스칸소 정원의 연말 축제 ‘마법에 걸린 빛의 숲’은 대화형 야간 체험으로 다른 차원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1.6km에 달하는 산책길에 펼쳐지는 특별한 조명 체험을 통해 ‘인생샷’은 물론 환상적인 겨울밤을 보낼 수 있다.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사전 티켓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 관람이 가능하다. 주말의 모든 시간대는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서두를 것. 내년 1월 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LA 동물원의 연말 축제는 더욱 특별하다. 수천 개의 전구로 꾸며진 동물들이 형형색색 빛을 내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동물원 곳곳 포토존은 물론, 각종 체험형 액티비티와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어린이 동반의 가족 여행객이 즐기기 더욱 좋다. LA 동물원의 전등 축제는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된다. 

LA에는 동네 전체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한 곳도 있다. 공항 근처에 있는 토렌스 주택가의 슬립피 할로우(Sleepy Hollow)라는 마을이 대표적인 곳.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시작으로 로버트 로드를 잇는 길을 따라 일반 가정집들이 만들어낸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수십년간 사람들이 멀리서부터 차를 타고 찾아올 정도로 아름답다. 보통 1월 첫째 주까지 그 장식을 볼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는 연말 시즌이 되면 한층 짙어진 마법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호그와트과 호그스미드 마을을 배경으로 개구리 합창단의 캐럴 공연을 관람하며 마법 세계의 연말연시를 즐길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연말 축제는 내년 1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리피스 공원과 서던 레일로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1.6km 기차를 설치, 홀리데이 라이트 페스티벌을 내년 1월 7일까지 개최한다. 클래식한 기차를 타고 수천 개의 전구가 장식된 그리피스 공원의 동화 같은 장면 속을 가르는 체험으로 약 10분간 꿈 같은 여정을 제공한다. 일반석은 7불, 우등석은 12불이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구매 가능하다.  

고급 쇼핑몰과 상점, 레스토랑과 카페, 극장이 들어서 있는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쇼핑 스팟 중 하나인 더 그로브에서도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약 30미터 높이에 달하는 더 그로브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만 5000개의 전구와 1만개의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그 화려함을 더해줘 연말 분위기 가득한 쇼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외에도 매년 새해 전야가 되면 로스앤젤레스 도심 교통수단 ‘고 메트로(Go Metro)’는 전통적으로 무료운영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메트로 버스와 철도 노선은 2023년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2024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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