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2월 27일(수)-‘여행사 항공권 발권대행수수료’ 향방
②12월 28일(목)-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이슈 
③12월 29일(금)-3대 협회 선거 및 기타  
④1월 2일(화)-2024년 인바운드 수치·트렌드 전망 
⑤1월 3일(수)-2024년 아웃바운드 수치·트렌드 전망 

인구의 절반이상이 해외여행을 가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사실상 섬나라다. 유럽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과는 달리 기대 수요가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바운드 3000만 명 근접은 매우 놀라운 현상이다. 

하지만 미래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대표적으로 실제 여행이라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연령대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관심있게 봐야 할 몇 가지 것들 시리즈 마지막편으로 올해 아웃바운드에 대한 전망해 본다. 

◆아웃바운드 수치 전망
2023년 아웃바운드 최고치는 7월 215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11월까지 2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2023년 아웃바운드는 2200만 명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월별 역대 아웃바운드 최고치는 2019년 1월, 291만 2331명이었다. 아직 최고치에는 약 100만 명 정도가 모자란 상태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의미다. 

당시 국적사 공급석은 647만 8601석, 외항사 303만 5384석으로 총 951만 3985석이었다. 

지난 2023년 10월 당시 국적사 공급석은 532만 1499석, 외항사 270만 1621석으로 총 802만 3120석으로 약 149만 석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지표를 봐도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월과 1월의 여행 성수 시즌 차이는 있지만 아직 최고치에 근접하기에는 국제선 항공 공급석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제선 공급석이 증가한다 해도 중단거리에 집중이냐 장거리에 집중이냐도 관건이다. 

인바운드와 마찬가지로 2024년 슬롯 증가가 예상되는 노선은 유럽 등 대부분 장거리 노선이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로드율은 높을 수 있지만 주당 운항편은 중단거리 노선보다 모자라기에 아웃바운드 역시 증가는 분명해 보이지만 2018년과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해보면 월평균 200만 명으로 계산했을 때 2400만~2600만 명 수준으로 최고치인 2800만 명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바운드와 마찬가지로 외부 리스크가 없다는 조건에서다. 

◆아웃바운드 트렌드
2024년은 다시 정상적인 여행 패턴으로 돌아가는 원년이다. 
먼저 목적지별 트렌드를 예측해보면 장거리는 예전처럼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유로는 가격과 비용적인 부담도 있지만 단거리 또는 중거리 여행 목적지가 이미 대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스타일은 예전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를 짧은 기간에 둘러보는 이른바 ‘찍고 찍고’ 여행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아울러 이미 장거리 목적지를 다녀올 사람들은 다녀왔을 뿐 아니라 이제는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가성비도 좋고 오래 머물러도 비용적인 부담이 적은 지역, 즉 한국의 위치를 보면 동남아, 일본 등 중단거리 지역의 고착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장거리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장거리 수요의 경우 지난 과거보다 좀 더 럭셔리해지며 고급스러운 비용 소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장년층 이상의 소비 여력이 충분한 연령 외, 40대의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도 보편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거리 국제선 비즈니스석의 수요 패턴을 봐도 이러한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목적을 갖고 떠나는 해외여행 패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SIT 특수목적 여행이라고 까지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예를 들어 유럽 축구리그를 관람하기 위한 여행, 유명 콘서트 관람을 위한 여행, 특정 목적지의 미식여행, 전시, 축제 등이 그것이다. 

유럽 축구리그를 관람하기 위한 여행, 유명 콘서트 관람을 위한 여행, 특정 목적지의 미식여행, 전시, 축제 등 특별한 목적을 갖고 떠나는 해외여행 패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미국 L.A. 게티 미술관/트래블데일리 DB

해외여행을 위한 정보 접근의 경우 기존 미디어가 아닌 SNS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목적지 선택의 경우 가고 싶은 지역 최우선이 아닌 목적(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해보고 따라하고 싶은 거, 남들이 갔던 곳)-기간-비용 순서를 고려한 후,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는 패턴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가 출시하는 여행상품의 목적지대로 가는 경우는 예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대형 여행사가 특정지역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제 그 지역을 이른다 ‘뜨는 지역’으로 만들어 왔다. 현재 베트남 나뜨랑 지역 같은 경우가 그렇다. 
아직 그러한 지역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기존 여행사들의 영향력은 예전보다는 많이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전문 인플루언서가 아닌 다른 분야의 인플루언서다. 여행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 이에 따른 업계의 전략과 홍보 등 마케팅 방향도 예전과는 다들 모습으로 진행될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5000만 명 기준 3000만 명 가까이 해외여행을 경험했다. 

중국의 경우 아직 인구의 20~30%가 일본의 경우 30% 가량이 해외여행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50%가 넘는 수치였지만 향후 한국의 아웃바운드가 3000만 명을 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미래 인구의 감소 역시 3000만 명 돌파의 가장 큰 장애요소다. 
해외시장에서는 한국시장에 대해 이른바 ‘머릿수’ 보다는 ‘질적성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을 찾아오는 관광청 주요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 거리가 그렇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을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역시 이제 한국시장을 양적 성장과 함께 좀 더 럭셔리한 질적 성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파리 몽마르트/트래블데일리 DB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몇 개 꼽자면 대양주가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파리 올림픽도 오히려 유럽여행의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은 평균 수준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장애 요소로 고물가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상용방문이 워낙 높은 지역이기에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대양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우선 계절이 반대이다 보니 기후 변화로 인한 여행객의 수요욕구가 늘어날 것이다. 
특히 호주의 경우 2024년 항공 취항과 운항이 늘어날 예정으로 호주의 경우 시드니를 벗어나 멜버른 등 다른 지역의 성장이 예견된다. 

아이슬란드와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의 새로운 수요가 예상된다. 
몇 가지 요인으로 이 지역들은 멀고 비용이 높았다. 한국인의 여행 패턴 및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인들은 여행가서 놀고 먹고 단순히 즐기는 여행보다 쉬고, 사색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으며 변했다. 이러한 요인이 이제 들어맞는 시기가 온 것으로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는 변곡점으로 북유럽으로의 관심과 수요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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