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과의 꾸준한 협력으로 상호 개선 움직임
국내관광객 편의 위해 대중교통체계 획기적 개선

제주를 가장 잘 아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서울로 상경했다.
작년 제주 도지사에 당선된 후 정치권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던 원 지사의 상경에는 ‘관광 제주, 청정 제주’에 대한 욕심 아닌 욕심을 품고 있었다.
제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산업 그래서 지난 1년여 간 원 지사가 파악하고 있는 제주 관광의 방향은 정확했다. ‘청정제주도 혼저옵서예!’ 캠페인을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관광제주의 방향을 들어 봤다.

"국내관광객 위해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 추진하겠다"

-서울시와 손잡고 제주 관광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내용은?
서울시와는 품앗이의 개념이다. 제주와 서울을 동시에 오는 외국관광객들이 60%가 넘는다. 그래서 제주와 서울사이에는 지자체 MOU가 맺어져 있고 그 실천의 일환으로 제주 마케팅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은?
중국과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나갈 때 함께 마케팅을 나간다. 그렇다고 계속 같이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파괴력이 있는 시점을 잡아서 중국 당국도 같이 만나고 중국 여행사 중국 인터넷 포털사와도 같이 만나 수도권과 제주를 아우르는 의미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현재 일정과 프로그램을 조율중이다. 늦어도 8월초에는 가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청정제주도 혼저옵서예!’ 행사는 언제부터 계획했나?
원래 계획은 메르스 여파가 심했던 기간이었다. 그 기간에 청정제주 마케팅을 하고 싶었는데 전국적으로 메르스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만 홍보하는것은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제해왔다. 이제는 추가 확진 환자도 멈췄고 국가적으로는 큰 변수가 없다면 8월 2일 사태 종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관광이나 경제는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메르스 여파도 가라앉는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해 8월 말까지 집중적힌 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제주 인바운드를 운영하던 한국 여행사들이 중국의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한 중국 여행사들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나?

물론이다. 여러 가지 다각적인 문제 해결을 해보려고 한다. 우선 중국 기업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문제는 중국 당국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책이나 해결 방안은?
중국의 또 다른 기업이나 FIT여행객 또는 크루즈여행객 등 다양한 관광객 자원을 갖고 있는 여행사들을 경쟁시키고 중국 당국과 연계해 가이드 문제, 저질상품 문제에 대해 중국 여유국과 꾸준히 논의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여행 업체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규모확대, 중국 내에서의 모객 능력 배양 등 자구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궁극적으로 저질 단체 패키지 비중이 지나치게 비대한데 이 부분을 줄이고 개인 자유여행 또는 가족 여행 , MICE를 중심으로 한 고급 단체 여행객 그리고 여기에 기반을 둘 수 있는 특화된 에이전트를 성장 시키는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방향은 잡고 있다.
단체 저질 패키지를 인위적으로 거부하는 것 보다 다른 부분을 알리고 확대해 간다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 이라 본다. 우선 지출액이 많고 충성도가 높은 고급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집중할 것이다.
단체 패키지와 쇼핑 문제는 한국 전체의 문제다.

또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들의 문제다. 이 문제는 중국의 관광객이 필요한 나라들이 모두 해결해야할 문제다. 그래서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당국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시장의 협력 속에서 우리의 자구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하면 제도개선도 하고 건의도 하고 연대 노력이 필요하면 외교 당국과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국내 관광객에 대한 대책은?
국내관광객들이 오면 불편한 점이 많은데 우선 인프라면에서 교통에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가장 문제는 대중교통인데 30년 동안 한 번도 손 안됐던 대중교통 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전문 용역에 의뢰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결론이 나면 본격적인 재원을 투입, 실행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현재 제주도는 렌트카와 전세 버스외에는 다른 이동 수단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버스가 될 지 다른 무엇이 될 지 모르지만 편의 제공을 위한 모든 건의 사항을 검토해 당장이라도 반영할 수 있는 것은 해 나가겠다.

-예상되는 비용과 재원은?
500억 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버스 환승센터같은 시설 인프라까지 더하면 그 이상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텔이나 숙박 시설에 대한 투자는?
제주도내 증축은 어차피 많이 진행 되고 있다. 개발 관련 중국 투자가 현재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이 부분은 총량을 조절해 나갈 것이고 그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중가 호텔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민박 레지던스 같은 부분이 필요하다. 
관광진흥기금도 기존 낙후된 시설이나 토속적인 숙박시설의 편의개선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 3년 정도 지켜보시면 매년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