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거리 노선에 심상치 않은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심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의 범위 확대다. 

기존 FCS와 LCC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며 그로 인한 외항사의 신규 취항까지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의 변화다.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일본 승인이 확정되면서 이제 미국, EU만 남은 상태다.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유럽도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가장 까다롭게 여겨지고 있는 미국만 남았다. 

대한항공은 31일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apan Fair Trade Commission, 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했다.

다만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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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면밀한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서울 4개 노선(인천~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LCC를 비롯해 진입항공사(Remedy Taker)들이 해당 구간 운항을 위해 요청할 경우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일본의 승인은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 합병과는 별도로 웨스트젯(WestJet)의 오는 5월 17일 인천~캘거리 노선취항은 북미, 특히 캐나다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12일부터 한국에서도 예약이 가능해 짐에 따라 초반 분위기에 따라 올해 북미 시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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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또 다른 장거리 노선인 캐나다 벤쿠버 취항이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인천~벤쿠버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대한항공의 인수 합병 결과에 따라 가변성은 충분해 보인다. 

유럽쪽에서는 영국의 한 항공사와 스위스항공도 인천 직항 노선을 두드리고 있다. 
스위스항공은 오는 5월 인천~취리히 직항 노선에 취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항공의 인수 합병 결과에 따라 영국의 항공사 중 한 개사가 인천 직항 취항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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