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비용을 받고 '먹튀'하는 사기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쌓여오던 수익악화의 부작용이 이제서야 터져 나오고 있다는 반응이다.  

방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동경찰서는 모 여행사 대표를 비롯한 일당을 특가법 등에 관한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전세항공기를 대여한 후, 항공권을 판매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모은 후, 수익금을 나눠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구체적인 방법은 기존 일부 여행사들이 벌이는 전세항공기 사업을 바탕으로 하는데 여행업계 수익 구조 및 항공전세기 운영 노하우를 모르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피해자들은 전세항공권을 선매입한 후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 시장이 정상화 될 때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 막대한 수익금이 발생한다는 점에 이용당했으며 실제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나중에 투자자로 참여한 이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수익금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금액을 나눠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돈이 모이며 일이 커지자 지난해 9월부터는 지급이 중단, 폐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여행사 전세기 항공권 판매사업 투자사기 피해자를 모집하는 법률사무소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전통적인 여행사의 수법도 재등장했다. 
경북 안동의 한 여행사는 단체 여행객 경비 1억 2000여 만 원을 받은 후 행사 진행을 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여행사 A대표는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로 부터 6박 8일 일정의 해외여행을 위해 1인당 495만원 상당의 비용을 받았다. 

하지만 여행 당일 인천공항에서 탑승 수속까지 모두 마친 이들은 현지 랜드사 관계자로부터 행사 진행에 필요한 지상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제지당하면서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다. 경찰은 이 여행사 대표를 입건,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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