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인 방한관광 재개의 효과 분석> 보고서(김형종 부연구위원/ 최경은 연구위원)로 본지에서는 주요 내용을 정리 게재함을 밝힌다. 

◆중국 인바운드 점유율 변화 추이
방한 외래객 중 중국인 점유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0~2009년 동안 방한 외래객 중에서 중국인 점유율은 2000년에 8.3%에서 2005년에는 11.8% 그리고 2009년에는 17.2%로 꾸준히 확대됐다. 
방한 중국인 점유율을 방한 일본인 점유율과 비교해 보면 30~40%대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10%대 내외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2010년에는 방한 외래객 중에서 중국인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2013년에는 35.5%에 달하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방문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2014~2016년 동안 방한 외래객 중 중국인 점유율은 더욱 높아져 40%대를 유지했으나 2017~2019년에는 사드배치에 따른 방한 중국인 수 감소로 인해 방한 외래객 중에서 중국인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 

방한 중국인 점유율을 방한 일본인 점유율과 비교해 보면 2010~2012년에는 방한 중국인 점유율보다 방한 일본인 점유율이 더 높았으나 2013년부터는 방한 중국인 점유율이 방한 일본인 점유율보다 더 높아졌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입은 2020~2022년에는 방한 외래객 중 중국인 점유율이 2019년보다 더 떨어져 2020년에는 20%대, 2021년에는 10%대, 2022년에는 10% 아래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3년 1월~11월에는 방한 중국인 수가 회복되면서 방한 외래객 중 중국인 점유율이 다시 상승, 17.7%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대 방한 외래객중 중국인 점유율 변화 추이

2023년 1월-11월 동안 방한 외래객 중에서 중국인 점유율의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1~3월에는 10% 아래였으나 4~6월에는 10%대로 올라섰다. 이어 7월에 방한 외래객 중 중국인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계속해서 20%대를 유지하다가 11월에는 다소 감소해 20% 아래로 떨어졌다. 

방한 중국인 점유율을 방한 일본인 점유율과 비교해 보면 1~6월에 방한 일본인 점유율이 방한 중국인 점유율보다 더 높았으며 7~10월에는 중국과 일본이 유사한 점유율을 보이다 11월에 다시 방한 일본인 점유율이 더 높아졌다. 

월별 방한 중국인 수 추이(2023)

◆방한 중국인 소비동향
방한 중국인의 소비지출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할수록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사업체들이 증가하고 관광 서비스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으므로 소비지출도 그에 상응, 감소할 수 있다. 
또한 평균 숙박 기간도 짧아지고 있는데 주로 단기간의 개별여행자 증가와 관련이 존재할 수 있다.
2017년은 미미하지만 2016년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사드분쟁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방한 중국인 1인당 항목별 여행지출

단, 1인당 소비지출의 감소가 규모의 경제, 숙박기간 축소 등과 관련이 있다면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찰될 수 있어야 한다. 
외래관광객조사는 짧은 기간 상당한 개선을 이루어냈으나 연도별로 관측치가 상당히 상이하고 조사 항목도 수시로 변경되는 등의 한계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 조사와의 비교를 통해 데이터의 적절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방일 중국인 1인당 항목별 여행지출(2016~2019)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데이터에서도 1인당 소비지출 감소가 나타나고 평균 숙박일수도 감소하는 등 외래관광객조사와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조사상 항목에서도 유사성이 높아 비교에 적절한 국가다. 

따라서 외래관광객조사 원시자료를 사용하는 경제적 기여의 산출이 적절할 수 있다.

중국인 방한 외래객의 1인당 소비지출이 방한 외래객 수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기여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므로 어떤 데이터를 사용해 평균적인 소비지출 수준을 산출하는지가 경제적 기여 산출에서 중요 문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은 시간 경과에 따라 평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는 다수의 중국인 방문에 따르는 규모의 경제 실현, 단기간 체류하는 개별여행객 증가 등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 데이터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시간 경과에 따르는 소비지출 평균 감소, 평균 숙박일 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월별 방한 외래객중 중국인 점유율 변화 추이 (2023년)

◆중국인 방한관광 재개의 경제적 기여
방한 중국인의 소비지출은 시기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지가 방한 중국인의 소비지출 총량을 산출하는데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 
 
과거의 중국인 관광객 소비지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감에 따라 중국인 여행지출도 변화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과 그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관광서비스 비용이 상당히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외래관광객조사 데이터에서 2023년도 2~3분기 중국인 소비지출은 2022년도, 2023년도 1분기와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다. 
현재는 COVID-19로 상당기간 중국인 방한관광이 단절됐다가 다시 재개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중국인 방한관광 재개도 2분기 이후에 집중돼 있다.

◆결론 및 시사점
중국은 2013년 이후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방한 외래객이 방문하는 중요 국가다. 2000년도의 방한 외래객에서 방한 중국인 비율은 약 8.3%에 불과,방한 일본인의 46.5%와 현격한 차이가 있었으나 2023년도의 비율은 방한 중국인과 방한 일본인이 각각 35.5%, 22.6%를 차지하여 불과 15년이 되지 않는 기간에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드 분쟁, COVID-19 등으로 말미암아 현재는 중국인 방한관광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메르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선호하는 시기인 여름에 발생해 당한 피해가 있었으며 그 이후로도 사드 분쟁으로 단체관광객이 급감하고 COVID-19로 교류가 단절되는 등 여러 차례의 큰 충격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가 중국과 일본인 것은 지리적 위치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역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인구도 많고 경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외래객 유치의 전망도 밝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방한 외래객의 양적 증가에 의존, 방한관광 시장이 성장했으나 1인당 소비지출이 높은 지역이나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한관광 고부가가치 전략의 검토도 필요하다. 

또한 케이콘텐츠가 방한 외래객 유치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관광객 유치에 케이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미디어 프랜차이즈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인 방한관광이 활성화돼 방한 외래객이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객실 공급 등 여러 문제가 다시 대두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유치정책과 국내관광(산업) 진흥정책도 상호 보조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 시행을 미세 조정할 필요가 있다. 

가령 중국인 외래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 내국인 숙박 지원이 실시된다면 외국인 수용 능력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숙박 가격이 상승할 것이므로 외국인 유치와 국내관광 진흥이 모두 저하될 수 있다. 

정리=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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