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B2B 전략, 시장 상황에 맞는 전술 활용
올해 1800여명 무난 달성, 2020년 1만명 목표
한국 시장 안정화 후 일본 시장 성장 도모 예정

세이셸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에이전트 대상 워크숍을 열었다. 인도양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이미 유럽 등지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 발 한 발 성장을 도모하는 중이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관광청 업무를 진행중이며 오는 2020년 까지 연 방문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3~4년사이 세이셸 시장의 성장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정동창 세이셸 명예 총영사의 열정과 관광청 업무를 진행하고 이들의 노력 덕인데 한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세이셸 현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이 직접 방한했다.

이번에 두 번째 한국 방문으로 몇해전 방한시 지방 체류에만 머문것에서 이번에는 워크숍 일정까지 직접 주관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워크숍 행사 중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방한 목적은?
이번 방한은 세이셸의 한국인 방문이 늘어날 수 있도록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의 방한이다. 또한 워크숍을 통해 좀 더 많은 에이전트들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듣기 위해 방문했다. 세이셸은 인구 9만명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다양한 관광 자원과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미디어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기 바란다.

-올해 한국인 방문 목표 수는?
작년에는 1500여명 이었다. 올해는 1700~1800여 명이 무난할 것 이라 본다.
세이셸은 한국시장에는 새로운 목적지다. 대규모 투자가 일어난다 해도 새로운 목적지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양국간 상호 교류도 중요하다. 미국 또는 유럽의 세이셸 관광청 사무소의 역할도 각각 다르다.

St. 안지 세이셸 문화관광부 장관(가운데), 우측 셰린 나이큰 세이셸 관광청장,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좌측 끝)

그만큼 한국 시장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세이셸 방문을 위해서는 인지도가 중요한데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오는 것은 아니다. 여행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도, 동기가 필요하다. 이런 마음들이 들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광청의 역할이며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한국인 방문 1만명 이 목표다. 통계상 몰디브는 한 해 3만 5000여명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가능한 목표다. 물론 항공사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도 에티하드항공과 함께 진행한 것이다.

-B2B 활동이 다소 소강상태 인 것 같다. 전략상 변화가 있나?
올해 국내에서 열린 여행 박람회는 참석치 않았다. 그동안 박람회 참여는 B2C 마켓이 주 대상이었는데 전략상 변화라기보다는 각 시장에 맞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B2C 활동의 경우 TV홈쇼핑 등에 주로 참여를 하고 있으며 B2B 시장은 에이전트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같은 형태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은 상황에 따라 전략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야만 같은 눈높이에서 그에 맞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시장의 마케팅 전략의 차이점은?
한국과 일본을 단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며 일본은 향후 집중할 시장이다. 한국 사무소에서 그 역할을 같이 하고 있지만 우선 한국시장이 안정화 되고 성장 했을 때 일본시장을 더 강화 할 생각이다.

-이번 방한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워크숍 참여와 대한항공과의 만남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대한항공의 세이셸 취항을 원한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St. 안지 세이셸 문화관광부 장관

관광 뿐 아니라 투자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이셸은 남동 아프리카 연합 가입국이기 때문에 관세 없이 교역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 아름다운 골프코스가 유명하다?
세이셸에는 2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그 중 르무리아 리조트 내에 있는 18홀 챔피온십 골프장 (파70, 5556m)은 인도양 최고의 18홀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와이의 마나 라니 코스(Mana Lani Course)를 설계한 건축가 로드니 라이트 (Rodney Wright)와 프랑스 챔피언인 마크 페리 (Marc Farry)가 공동 설계한 르무리아 골프장은 프로와 아마추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의 선수가 도전을 즐길 수 있다.

박요한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장(우측 끝)과 자리를 함께한 St. 안지 세이셸 문화관광부 장관

르무리아 골프장의 가장 큰 장점은 투숙객에는 그린피가 무료라는 것, 붐비지 않아 소위 ‘대통령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골프를 치다가 바다가 유혹할 때에는 언제든지 바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쁘띠 앙스 컬란 해변에서 그랜드 앙스 컬란해변까지 펼쳐진 12번 홀까지는 바다를 경계로 하여 펼쳐지며 13번 홀부터는 앞으로는 에메랄드빛 인도양을 뒤로는 우거진 삼림을 배경으로 숨막히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 골프코스의 시그니처 홀은 15번 홀로 짙푸른 인도양과 백설과도 같은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앙스 조르젯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코스다.

-FIT 현황은?
세이셸은 그룹보다는 개별 여행객을 위한 인프라가 훨씬 잘 돼 있다. 개별 여행객을 위한 인프라가 좋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이 다녀갔다고 해서 세이셸 물가가 비싸다는 인상이 많은데 일부 VIP가 방문한 곳 외에 게스트 하우스, 에어비앤비 등 300개가 넘게 숙소가 있다. 자신의 예산에 맞게 얼마든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 세이셸의 총 객실과 주 타깃은?
객실은 1만 1000개, 호텔을 포함한 숙소는 300여개가 넘는다. 한국 입장에서는 장거리기 때문에 허니문과럭셔리 트래블을 주 타깃으로 했고 예전에는 허니문 수요가 90% 이상이었다. 이후 가족 여행, 인센티브가 늘어나 지금은 허니문 비중이 80% 정도 된다.

지난해 한국인의 세이셀 방문은 1500여명 이었다. 올해는 1700~1800여 명이 무난할 것 이라 본다.

이번 워크샵 통해 허니문 에이전트와는 개별 미팅을 했다. 실제 허니문 목적지 외에 현지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웨딩이 많다.

-직항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본다. 단발성 차터 운항은 어떤가?
동의한다. 항공 루트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편은 어렵겠지만 차터부터 시작하는 것이 목적이다. 확정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대항항공과의 미팅을 통해 당위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향후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랄 뿐이다.

-판매채널 확대 방안은?
세이셸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는 대형사, 테마 여행사가 대부분이다.
직접적인 컨슈머에게  어필하기 위해 올해는 B2C 활동을 더 늘리고 있다. 작년에 CGV와도 프로모션을 했다. CJ와의 프로모션, 인터파크투어와 공동 기획전도 계획돼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에이전트와 미디어 팸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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