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두 번의 황금연휴가 있다. 사상 최대의 해외여행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웃바운드 2200만 명 돌파에 이어 올해 두 번의 연휴가 지나면 과연 얼마의 증가세를 기록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 다른 관측도 있다. 일년내내 나눠서 갈 것을 연휴에 몰아서 가게 되니 종합적인 수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도 있다는 예측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후자쪽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주요인은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수요 증가다.

황금연휴인 탓에 해외 여행상품 가격은 치솟을대로 치솟았다. 이로인해 잠재 수요자들은 미리 겁먹고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최근 주요 여행사, 항공사에서 나오고 있는 상품들이 그것이다. 의외의 틈새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틈새 상품이건 성수기 상품이건 이른바 ‘대목’ 상품의 구성에 대한 자성론이 필요한 시기다.
타사 상품 베끼기는 여전하며 특색없는 일정에 가격만 조절하고 ‘경쟁력’을 내세우는 상품도 여전하다.

이미 소비자를 기만, 상품 취소 후 수수료 부담을 떠안기는 업체도 등장해 언론의 질타를 받고있다.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욱 불리해진 여행상품 거래 구조는 또 다시 여행사에는 불리하게 소비자에게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바뀔 수 있다.

국내관광과 인바운드에만 집중해도 이상할 게 없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아웃바운드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 여행업의 유기적인 구조와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고 정책 반영을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에 반해 창의성 없이 대충 만든 상품. 단지 시기적 요인으로 크게 한건하고 일 년 장사 마무리 하려는 심보(mind)는 이른바 ‘떳다방’과 다를 바 없다.

얼마전 매우 매력적인 ‘단어’를 들었다. ‘여행작품’이 그것이다.

여행상품의 기획, 구성, 판매, 유통 등 이 모든 과정에 ‘혼(魂)’을 담는 것이 ‘여행작품’이다.

작품은 ‘명품’과는 구별된다. 작품의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다.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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