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포털 WIT와 ‘타이드스퀘어’가 공동 주최한 여행 업계 기술&마케팅 공유 포럼 <WIT SEOUL 2018: Better Travel>이 지난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제13회이자 서울에서 3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익스피디아, 카약 등 전 세계 120여개의 여행 관련 업체와 국내외 영향력 있는 37명의 강연자, 실무자 및 일반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여행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익스피디아 브랜든 손 이사는 “지난해 익스피디아 앱 다운로드 수가 40% 증가했고 현재 2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예약의 70%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안항공의 띠오 파나지오투리아스 수석 부사장은 “현재 50% 이상의 예약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모바일 기능은 이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고 대기업이 움직이는 국내 상황에 관한 논의도 주목을 받았다. 

아코르 앰베서더 코리아 빈센트 르레이 부사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그들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컬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온라인 호텔 예약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는 “메타서치, 이베이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와 네이버, 카카오같은 메가 IT 기업을 포함한 신규 진입자들이 한국 여행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이상규 대표는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현재는 파트너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들은 상당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많은 스타트업과 마켓 리더들이 생겨날 것이며, AI(인공지능)를 사용한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예측했다. 

왼쪽부터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티모시 휴스 아고다 부대표, 에이미 웨이 카약 아태지역 총괄, 여시훈 WIT 창립자,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 세바스찬 지버그 아마데우스 부사장, 띠오 파나지오투리아스 하와이안항공 수석 부사장

저비용 장거리 운항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부사장은 델타 항공과 태평양 횡단 합작 회사 설립을 언급하며 “장거리를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들뿐만 아니라 ‘저가’ 요금을 내는 에미레이트항공과 같은 항공사도 경쟁자”라고 강조하며 “여행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시장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 투어&액티비티에 관해서 Voyagin의 마사시 타카하시 대표는 “신규 진입자들이 수익성 없는 성장을 추구함에 따라 가격 전쟁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투어&액티비티 부문에 투입되고 있는 자금 증액은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WIT SEOUL 2018: Better Travel> 수익금 중 5%를 네팔 학교 설립을 위해 엄홍길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WIT
2005년 설립된 WIT는 여행 산업 기술, 유통 및 마케팅에 중점을 둔 뉴스 포털로 관련 콘퍼런스 시리즈를 함께 운영한다. WIT 콘퍼런스는 지난 13년 동안 싱가포르, 도쿄, 서울, 런던, 암스테르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됐고 규모와 관심도 점점 커져 2016년 싱가포르 콘퍼런스에는 5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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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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