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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발 서울역행 기차표
이정민 기자 | 승인2018.06.10 20:19

남과 북이 만났고 북과 미국이 만난다. 

우리는 벌써 남북한 철도 연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쏟아지는 뉴스로는 얼마 후면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가능해 보인다. 물론 현실적으로 해결돼야할 문제들은 산적하다. 얼마전까지 단지 꿈에 불과 했다면 이젠 현실적 방법론만 다루면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 남북 평화 분위기를 통해 우리는 역시 ‘나가기’ 좋아하는 민족임이 입증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언론과 청춘들은 기차 타고 유럽으로 여행 나가는 이른바 ‘아웃바운드’에만 집중한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하면 며칠이 걸리는지, 북한 땅을 통과 할 때는···이러쿵 저러쿵, 갑논을박, 좌충우돌··· 그야말로 끝없는 재미와 상상을 이어간다. 
필자 역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 땅에 도착하면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항공가격 대비 가성비는 어떤게 좋을지···즐거운 상상의 연속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이 사실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가는 것 보다 들어오는 이른바 ‘인바운드’다. 
저 멀리 유럽 대륙에서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대륙에서 우리처럼 기차타고 몰려올 인바운드 수요다. 

우리의 해외여행은 항공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유럽의 대다수는 기차 여행에 더 익숙해 있다. 우리가 점잖은 ‘투어리스트’라면 저 넒은 유럽대륙에는 엉뚱한 일정과 의외의 여행을 즐기는 ‘투어리스트’들도 많다. 소위 ‘여행고수’들이다. 여기에 일본으로 부터의 수요 역시 무시할 숫자는 아니다. 

인바운드의 핵심인 중국 시장 역시 항공수요 못지않게 육로 수요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올 수 있다. 

남과 북의 평화, 그리고 철도 연결은 우리의 관광산업에도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건이자 이벤트다. 
관련 부처 역시 “설마 되겠어?” “어느 세월에”라는 마음보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로드맵을 그려나가야 한다. 

일본은 오는 2020년까지 인바운드 40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섬나라도 4000만 명인데 육지국인 우리는 8000만 명은 꿈꿔야 하지 않겠나? 

파리발 서울역행 기차표 예매, 서울역발 파리행 보다 더 기대된다. 


◆경천동지(驚天動地)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흔든다는 뜻.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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