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랑데부 프랑스' 파리로 돌아오다
②올림픽을 위한 파리, 파리를 위한 올림픽

올해로 16회를 맞은 '랑데부 프랑스'가 지난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파리에서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5년만에 파리에서 열린 이번 '랑데부 프랑스'는 에너지,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 등 불안정한 글로벌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행 목적지 프랑스를 알리기 위해 행사 참가자를 비롯해 동원인원 약 185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함께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가국은 전 세계 67개국, 700여명의 여행업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총 2만 630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특히 에어프랑스와 SNCF, 파리 지역관광위원회, 2023 파리 컨벤션 사무국 등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다. 

▲'2023 랑데부 프랑스' 현장

주최국인 프랑스 측에서는 660여명의 관광전문가. 호텔 관계자 등이 부스별로 참가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숙박·레스토랑 38% ▲프로모션 에이전트 관광사무소·각 기관 25.5% ▲박물관·테마 유적지 등 16% ▲인바운드 여행사·예약 센터 11.5% ▲교통 부분 3% ▲기타 6%로 구성됐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가별 참가현황은 유럽 391명(50%)이 참가해 가장 많았으며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에서는 168개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22%를 차지하고 있는 북아메리카에 이은 참여율(21%)이다. 

중국의 경우 5개 업체만이 참여해 중국의 참여가 본격화 될 경우 아시아 시장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 참가자

한국에서는 ▲노랑풍선 ▲롯데관광 ▲마이리얼트립 ▲모두투어 ▲베스트 트래블 솔루션 ▲비채투어 ▲샬레트래블앤라이프 ▲시티라인 프랑스(현지업체) ▲에어프랑스 ▲엔스타일투어 ▲인터유로 ▲인터파크투어 ▲젊은여행사 블루 ▲참좋은여행 ▲쿠오니 ▲투어스토리 ▲피피티모터 투어 ▲하나투어 ▲허니문 리조트 ▲혜초여행사 ▲G2 트래블 ▲K-Travel(가나다순)등이 참가했다. 

◆전야제로 ‘기’죽이는 프랑스
전 세계 '관광 1등' 프랑스, 유럽 최대 규모의 B2B 관광산업 행사인 '랑데부 프랑스'의 전야제는 독특한 행사 진행으로 유명하다. 특히 행사 장소를 선택하는 상상력은 매년 기대 이상의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닝 행사가 열린 프랭탕 백화점 입구

지난 2018년 '랑데부 프랑스 파리'의 경우 오프닝 세레모니는 파리 최대 골동품 시장인 ‘쌩투앙’에서 펼쳐진 바 있다. 이곳은 17~18세기 골동품과 미술 고작품 등 판매 거래하는 곳이다. 이번 오프닝 세레모니 경우 프랭탕 백화점과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파격을 보였다. 

▲오프닝 행사장 프랭탕 백화점

▲오프닝 행사 공연

▲오프닝 행사

▲오프닝 행사가 열린 프랭탕 백화점에서 바라 본 파리 야경

▲한국측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영업장 종료시간 직후부터 열린 오프닝 세레모니는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물품들이 진열돼 있는 상태로 진행됐지만 한 건의 상품 훼손도 없이 화려하게 종료됐다. 

21일 열린 프랑스 관광청·파리 일드프랑스 지역 관광청·파리 관광안내사무소 공동 주최 만찬 행사 역시 파격이었다. 

▲센강에서 열린 만찬 행사

4개의 크루즈 업체(Bateaux Parisiens, Bateaux Mouches, Vedettes de Paris, Vedettes du Pont Neuf)에서 동원된 8개의 유람선이 에펠탑 아래 센강 선착장에 집결, 행사 참가자들은 각각 선호하는 입맛대로 유람선을 오가며 저녁 파티를 즐겼으며 이후 지정된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돌아보는 일정까지 마쳤다. 

▲센강에서 열린 만찬 행사

특히 만찬에 제공된 주류의 경우 오베르 론 알프스 와인 위원회, 바카르디, 르 샤토 드 코냑, 메종 노일리 프라트, 베네딕틴 르 팔레 등 가장 좋은 와인 생산지에서 제공된 최고의 와인과 주류를 즐겼다. 

▲센강에서 열린 만찬 행사

▲센강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는 8대의 유람선이 동원됐다

◆프랑스, 관광 분야 혁신 어떻게?
프랑스의 관광분야 혁신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이번 '2023 랑데부 프랑스 파리'에서 발견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담론에 집중돼 있는 만큼 보건과 자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관광 스타트업의 발견이 주목된다. 
이번 행사에서도 프랑스 전역에서 활동중인 10개의 스타트업을 초청, 그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랑데부 프랑스에서는 총 2만 630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종류도 다양하다. 
수자원 보호를 위한 관광 전문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와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 보건 전문가를 연결하는 디지털 솔루션 제공업체, 태양열을 이용한 전동 퀵스쿠터와 자전거를 렌트해 주는 업체, 스마트폰으로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재생해 맞춤형 개인용 스피커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는 업체, 전문 가이드의 사전 녹음된 사운드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업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여 스타트업 업체명 및 링크는 아래 표 참조)

▲참여 스타트업 업체

◆관광 약자 위한 배려
이번 행사에 사용된 공식 카달로그와 온라인 예약 관리 시스템에서는 관광 핸디캡 인증을 받은 업체를 선정했다. 장애인 등을 비롯한 관광 약자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시설 및 장소를 인증하는 <tourismehandicaps>마크가 사용된 곳은 해당 협회(https://tourisme-handicaps.org)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관광 약자를 위한 시설 및  장소 운영을 위해 지켜야 할 준수 사항들은 따라야 하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tourismehandicaps 인증 마크

◆2024년 파리 향한 시선
사실상 이번 '2023 랑데부 프랑스'는 내년에 열릴 예정인 ‘2024 파리 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럭비 월드컵’도 메가 이벤트중 하나지만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을 꿈꾸고 있는 프랑스의 모든 시선과 관심은 이곳에 집중돼 있다. 

▲참가업체 부스

올림픽 게임과 투어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이미 윤곽이 드러난 상태로(다음 기획 기사 공개 예정)올림픽을 단순한 글로벌 스포츠 게임으로만 진행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내, 숙소 부킹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인해 일찌감치 파리 여행을 포기하기 보다는 미리 패키지 상품을 예약할 경우 여행자가 원하는 경기와 숙소를 한꺼번에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서두르기만 한다면 유례없는 프랑스 여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업체 부스

이번  '2023 랑데부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같은 메가 이벤트를 미리 경험하는 공간도 제공됐다. 
행사장 휴식 공간은 비공식 네트워킹 및 모임 공간이 럭비 월드컵과 파리 올림픽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 졌으며 미디어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올림픽 준비 사항과 관련 인프라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제공됐다. 

▲참가업체 부스

◆프리투어 보니 프랑스 여행지도 보인다
공식 비즈니스 미팅이 시작되기 전, 3박 이상의 일정으로 진행된 프리투어는 프랑스 13개 지역에 걸쳐 준비된 일정에 따라 시작됐다. 
한국측 참가자들은 ▲오베르뉴 론 알프 ▲낭트 & 렌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그랑테스트 ▲파리 & 노르망디 ▲노르망디 등 6지역으로 나뉘어 참가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각 업체 특성에 맞는 상품 구성을 위해 사전 원하는 지역을 신청, 참가했는데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현지 골프 상품 투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향후 상품 구성에 대한 실효성을 점검했으며 최근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낭트 & 렌 지역의 경우 가장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향후 어떤 상품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내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앞두고 당시 상륙작전의 본거지인 5개 해변 및 인근 지역 투어를 마쳤다.(해당 기사 및 영상 4월 10일자 부터 게재 예정)

▲오찬장

◆지속가능성의 실천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성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Atout France는 행사 개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 전역에서 기획사, 행사 설치자, 음식점, 호텔 등 행사 진행에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지속가능한 표준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준비 물품들은 100% 재활용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제품만을 사용했으며 행사장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섭씨 19도를 유지하는 등 탄소절감에 주의 깊게 관여했다. 
이번 행사의 메인 파트너로 참여한 에어프랑스의 경우 기내식 제공시 기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배제, 나무로 만들어진 스푼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탄소배출 상쇄 프로그램 등을 전면 실천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하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운항편에도 이같은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위해 ▲신기종 및 차세대 항공기에 대한 투자 ▲운항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사용 ▲탄소배출 상쇄 프로그램 등을 실현하고 있다.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클래스

한국 노선 운항 일정도 변경됐다. 에어프랑스는 2023년 하계 운항 일정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친 보잉 777-300 항공기를 3월 28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주 3회 운항을 시작으로 올 가을까지 모든 항공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보잉 777-300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 4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48석, 이코노미 클래스 273석 규모다. 지난해 가을 첫 투입 후, 국제선 노선에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돼 왔다. 

파리=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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