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2월 27일(수)-‘여행사 항공권 발권대행수수료’ 향방
②12월 28일(목)-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이슈
③12월 29일(금)-3대 협회 선거 및 기타
④1월 2일(화)-2024년 인바운드 수치·트렌드 전망
⑤1월 3일(수)-2024년 아웃바운드 수치·트렌드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2024년 항공을 포함한 관광업계 전체 이슈 중 가장 큰 관심사다. 수년째 진행중이지만 진행 속도는 매우 느린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카드 ‘화물부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 중 이제 남은 것은 ▲화물부문 매각 ▲유럽의 결정 ▲미국의 결정만 남았다. 한때 대한항공 대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국내 다른 대기업이 뛰어들 수 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상 대한항공의 마지막 집중력에 따라 2024년 양사의 인수 합병은 결정날 수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3년이 지나 이제 2024년이면 4년째를 맞이하게 됐지만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것 역시 사실이다. 일반 기업의 인수 합병과는 달리 운항중인 해당국의 인가를 모두 받아야만 하는 항공사 인수합병인 만큼 주요 결정권을 갖고 있는 국가들의 관계 및 조치가 매우 중요한 게 현실이다.
유럽의 경우 현재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한국 노선에 취항할 유럽 항공사 이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미뤄볼 때 균형있는 '딜'의 조건만 충족된다면 유럽에서 인가하지 못할 이유도 이제는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유럽집행위원회(EC)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계획 관련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여객 부문의 경우 슬롯을 대체할 항공사가 있지만 화물 부문의 경우 대체할 만한 항공사가 없는 상태에서 화물부문 분리 매각은 인가 관련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카드 중 하나다.
이같은 소정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시점은 내년 2월경으로 2월 중순 즈음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EC의 잠정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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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까다로운 ‘미국’
남은 건 미국이다. 당초 유럽만 통과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양사의 합병은 사실상 미국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되고 말았다.
핵심은 자국의 항공산업 이익 우선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합병 허가를 위해 기존 갖고 있는 ‘슬롯’ 반납을 주장하면서 실제 에어프레미아측에 미국 등 일부 도시 운항을 도모하면서 합병 후 독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측에서는 사실상 ‘요식행위’로만 보는 경향이 크다. 결국 한국의 항공사들끼리 나눠먹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양사가 가입돼 있는 항공동맹체의 목소리 역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스타얼라이언스’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동맹체로 대한항공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재 조인트벤처를 맺고 있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지배력이 커질 것을 우려,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돼 있는 ‘스타얼라언스’ 소속인 유나이티드항공의 반대 목소리 역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본지 9월 5일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어디까지 왔나? 보도)
◆대한항공···합병 이후 대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최근 행보는 합병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부터 대규모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실시했는데 신입사원의 경우 전 부문에 걸쳐 인력 수급에 나섰다. 경력 사원 역시 ▲여객(RM, 마케팅, 노선, 영업, 서비스) ▲화물(RM, 운송) ▲자재 ▲노무 ▲기내 서비스 기획 ▲항공우주 무인기사업(연구개발) ▲IT/디자인 (네트워크, 마케팅 솔루션, Data 거버넌스, 웹/앱 UX 디자인 분야 등 경영지원 부문 외에 사실상 전 부문에 해당된다.
항공기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대항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A321neo 항공기는 50대로 늘어나게 됐다.
◆가격이 문제인데...
모두의 관심사는 가격이다.
업계 외부에서의 우려와 관심은 항공비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평가지만 업계에서는 항공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재의 여행상품에 까지 미칠 영향이다.
일부 여행사 관계자들은 일반 소비자와 달리 블록 단위의 구매를 하는 여행사는 항공권 가격 상승 또는 하락 등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격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많은 추세로 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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