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섬 진도 여행 낙지 비빔밥 용천식당

진도 초평항 낙지요리 전문점인 용천식당을 찾았다. 이곳은 KBS 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지난 2012년 2월 24일 방영된 집이다. 낙지요리의 진수 용천식당은 초평항 초평길에 있다.

눈과 서리,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한 맛이 일품인 진도 봄동을 싣고 온 아저씨는 용천식당에서 뭘 먹을까요.

점심은 낙지 비빔밥이다. 진도 낙지와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낙지볶음이 한 사람씩 나온다. 낙지 비빔밥의 낙지볶음은 낙지의 눈을 떼고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센 불에서 빨리 볶아야 색도 곱고 물이 생기지 않아 맛이 있다.

진도 초평항 근처의 용천식당 외부 전경

진도 용천식당 메뉴

김가루가 놓인 비빔 그릇에 밥을 넣고 낙지볶음을 넣어 비벼 먹으니 낙지 비빔밥이 아주 좋다. 쫄깃한 낙지 맛과 아삭한 양배추 맛이 어우러져 씹는 식감이 괜찮다. 더불어 진도 봄동 현장에서 가져온 봄동을 낙지 비빔밥과 싸 먹으니 다른 걸 못 먹어도 이걸 꼭 먹고 가라고 하고 싶다.

낙지 비빔밥은 먹는 순간 부드럽다. 꼭꼭 씹지 않아도 술술 넘어가는 목 넘김이 부드러운 낙지 비빔밥이다. 기본 반찬 또한 진도의 밥상답게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진도 봄동 현장에서 가져온 봄의 향기다. 용천식당에서 씻어 상 위에 올렸다. 진도의 대표적 겨울 농산물인 봄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C, 칼슘,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변비와 피부미용에 좋은 웰빙식품이다.

진도 용천식당 문어조림에 마늘과 고추가 들어가 있다. 마늘과 고추는 비린 냄새를 가시게 할 뿐만 아니라 조미료 역할을 한다.

입맛 없는 겨울철엔 진도로 훌쩍 떠나 바다 향을 맡으며 진도 음식으로 입맛을 되찾으면 된다. 입맛 살려준 낙지 비빔밥으로 건강까지 챙긴다. 낙지는 정약전이 쓴 수산물 기록인 '자산어보'에 "빛깔이 하얗고 맛은 감미로우며,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진도 용천식당 반찬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메추리알 조림이 짜지도 않고 아주 먹기 좋게 간이 배어 있다.

진도 용천식당 낙지볶음이 1인분씩 나온다. 오늘 낙지 비빔밥의 주재료이다. 야들야들한 낙지의 맛에 양배추가 있어 아삭한 식감이 좋다.

진도 용천식당 미역국과 검정쌀이 혼합된 밥

벌써부터 진도 여행 가서 먹었던 맛이 그립다. 낙지 비빔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가지고 때와 시절에 맞춰 몸에 유익한 음식을 먹는 것도 행복이다.

진도 용천식당 마무리된 상차림

진도는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에다 농산물이 풍부해 식재료를 이용한 조리법이 발달했다. 이로인해 진도의 음식은 계절과 진도의 독특한 색채가 잘 어우러져 있다. 낙지 비빔밥이란 이름은 같지만 다른 것이 이유이다. 음식 재료의 조화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학이다.

Tip
전라남도 진도 용천식당 찾아가는 길 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초평길 64
전화: 061-544-1073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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