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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위대한 선택 ‘바로크’-②
체코=이정민 기자 | 승인2017.10.15 20:27

① 체코··· 바로크를 담다
② 바로크의 진정성···모라비아
③ 누구나 받아드리는 곳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는 크게 보헤미아 지방과 모라비아 지방으로 나뉜다. 프라하가 보헤미아 지방의 대표 도시라면 모라비아의 대표 도시는 올로모우츠다. 프라하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30분~2시간 가량만 이동하면 모라비아 지방에 도착하는데 이제부터는 프라하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더 가깝다. 신성로마제국 당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를 하나의 권역으로 구분한 당시 권력의 의도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프라하에서 1시간 30분 남짓 차로 이동하다 보면 우리의 강원도 국도와 비슷한 구비구비 찻길이 나온다. 그 길을 돌다보면 저 멀리 우뚝 솟은 성이 눈에 들어온다. 수 많은 체코의 성 중 대표적인 성인 ‘Vranov nad Dyji Chateau’다.

최근 패키지 상품의 경우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하나의 상품군으로 엮어내는 것 역시 지역적 인접함이 가장 주된 이유로 오스트리아에 집중돼 있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흔적은 이곳 체코에서도 한 것 느낄 수 있으며 발견된다.
바로크 시대의 회화 작품 역시 굳이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경계 지을 이유도 없다.

프라하 다음으로 체코에서 가장 큰 도시인 브르노(Brno)와 올로모우츠를 중심으로 이뤄진 모라비안 지역은 충분한 일조량 덕으로 와인 생산의 대표적 지역이다. 체코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대부분이 이곳 모라비아 지역에서 나올 만큼 모라비아는 지역적 우수성이 뛰어난 곳이다.
체코관광청에서 최근 주력하는 지역 역시 바로 이 모라비아 지역이다.

‘Vranov nad Dyji Chateau'에서 바라 본 전경

■ 가문의 역사 체코
체코는 가문의 역사다. 귀족 가문끼리의 전쟁, 혼인, 교류 등을 통해 지금의 체코가 존재하며 이른바 ‘샤토(Chateau)’라 불리는 ‘성(城, castle)’의 역사나 다름없다.

남쪽지역에 위치한 탓에 모라비아 지역은 햇살이 많다. 프라하에서 1시간 30분 남짓 차로 이동하다 보면 우리의 강원도 국도와 비슷한 굽이굽이 찻길이 나온다. 그 길을 돌다보면 저 멀리 우뚝 솟은 성이 눈에 들어온다. 수 많은 체코의 성 중 대표적인 성인 ‘Vranov nad Dyji Chateau’다.

‘Vranov nad Dyji Chateau'
‘Vranov nad Dyji Chateau' 내부

Vranov nad Dyji Chateau는 중앙 유럽 바로크 시대의 가장 가치있는 건물 중 하나로 최초의 기록은 1100년으로 나타나는데 당시 목조로 지어진 건물은 13세기에 이르러 석조로 다시 증축되고 15세기부터 1660년까지 다시 재 증축돼 오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499년 헝가리 블라디슬라우스 2세가 리히텐버그(Lichtenburg) 가문에 승계한 후 여러 차례 성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철저한 보존을 위해 관람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며 관람객의 입장 수 제한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Vranov nad Dyji Chateau' 내부
‘Vranov nad Dyji Chateau' 내부

당시 귀족 가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주변 강과 건물들 사이 우뚝 솟은 메인 건물은 당시 귀족들의 권세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복도에는 당시 성 주인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데 지금도 그의 후손들이 이곳을 방문하며 그들의 생김새는 초상화속 그들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전해진다.

■ 먹고 즐기는 바로크 문화를 보여주는 곳
남부 모라비아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지역은 미쿨로프 (Mikulov) 지역이다. 한가로운 포도밭이 늘어져 있는 이곳은 시골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곳이다.

남부 모라비아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지역은 미쿨로프 (Mikulov) 지역이다.
미쿨로프 (Mikulov)

중앙광장에 모인 지역민들은 누구나 한적한 오후를 즐기며 이곳의 대표적인 미쿨로프성에 들어가면 1643년 부터 사용됐던 동유럽에서 가장 큰 와인샐러 전시관, 모라비아 포도재배 전통을 볼 수 있는 전시관, 전통 와인 제조 기계 전시관이 있으며 높이 6m가 넘는 거대한 와인 보관통은 여행자의 시선을 압도한다.

남부 모라비아 미쿨로프 (Mikulov)
미쿨로프 (Mikulov) 성
미쿨로프 (Mikulov) 성에서 바라본 전경
미쿨로프 (Mikulov) 성안에 위치한 와인 보관을 위한 높이 6m가 넘는 대형 오크통
미쿨로프 (Mikulov)

바로 인근에는 바로크의 또 다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곳 Valtice이 지근거리다. Valtice은 와인의 수도라고 불리는데
거대한 Valtice 정원은 바로크 양식의 성으로 Lichtenstein 가족의 옛 거주지다. 전통 와인 지역의 중앙에 위치한 성(샤또)는 13명의 왕자에 의해 단계적으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지하 와인 창고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Valtice 정원은 바로크 양식의 성으로 Lichtenstein 가족의 옛 거주지다.
와인 생산을 위한 포도밭
지하 와인 창고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Valtice 지역이 바로크의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임을 입증하는 곳이 있다. 바로크 극장이 그 곳으로 바로크 시대 당시 오페라 공연의 대표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다소 불편해 보이는 무대 특수 장치부터 객석, 무대 디자인 등 모든 시스템은 바로크 시대의 극장 운영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정통 바로크 극장
무대 지하에는 특수 효과를 위한 다양한 수동 장치가 준비돼 있다.

모든 재질을 나무로 지어졌으며 화재 위험을 감안해 당시 촛불로 켜져있던 조명만 현대식 전기 조명으로 대체했다. 이 외 무대 운영, 특수 효과 등은 당시의 수동적 과학기술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브르노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가량 이동하면 크로메르지시 (Kromeriz)다.

크로메르지시 (Kromeriz)에 위치한 한 와인 레스토랑. 4대째 와인 생산 및 판매를 하는 곳이다.
모라비아 전통 악단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크베트나 정원(Kvetna Garden)은 유럽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에덴 동산을 연상케하는 이곳은 완벽한 대칭구조로 꽃의 정원이다. 절제된 패턴, 엄격한 구도가 미로처럼 이뤄져 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이 뒤섞여 있어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다.
정원은 칼로 베어놓은 듯 잘 정비된 나무 산책로가 일종의 미로처럼 늘어서 있다.

크로메르지시 (Kromeriz)에 위치한 크베트나 정원(Kvetna Garden)은 유럽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크베트나 정원(Kvetna Garden)

이 정원의 주인인 대주교는 정원이 반쯤 완성됐을 때 베르사유 정원이 완성됐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를 베르사유 정원 스타일로 변경한다.
250m 길이의 아케이드 끝에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오르면 정원은 3차원 공간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이태리식 정원에 프랑스식을 접목했다는 것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으며 화려한 꽃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진주는 작다, 작은 것은 ‘매우’ 아름답다
크로메르지시에서 체스키 크롬로프로의 서쪽 이동은 약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프라하성 다음으로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이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 이동중 뜻밖의 아름답고 작은 마을을 마주할 수 있다. 바로 텔츠(Telc)다.

‘모라비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텔츠(Telc)
텔츠(Telc) 마을의 한가로운 풍경

‘모라비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 마을은 12세기 늪지 위에 모라비아 왕자 오타 2세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14세기 중반 흐라데츠 가문이 통치한 이후 르네상스의 절정을 맞이했지만 1530년 발생한 큰 화재로 도시 자체가 폐허에 가깝게 무너진다.
당시 텔츠의 영주였던 자하리아슈는 도시 계획을 기초부터 새롭게 다시 정비해 도시를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텔츠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현재는 인구 6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한적한 마을답게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행자가 아닌 도망자의 신분이 되도 좋을 만큼 낭만을 넘어 쓸쓸함 마저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이같은 분위기는 더해진다. 체코 현지인의 일상은 이곳 텔츠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크로메르지시 (Kromeriz)의 한 성당, 주말을 맞아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결혼식 주례를 위해 성당으로 향하는 한 신부
Archbishop’s Chateau and unique gardens
Archbishop’s Chateau and unique gardens에서 보관중인 베토벤의 악보
Archbishop’s Chateau and unique gardens에서 보관중인 모짜르트의 악보

■ 추천 호텔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체코에서 자랑하는 고성호텔중 하나다. 총 1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객실은 바로크 시대를 비롯해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현대식 시설을 접목시켰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지였으나 이후 다시 체코에 반환됐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리모델링 됐다.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로비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객실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객실

기도실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세심함이 엿보이며 스파, 수영장, 헬스장, 레스토랑 등 세련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흡연실은 일반 호텔의 스위트룸 규모의 전용 흡연실이 있고 각 층의 로비 역시 이 호텔의 품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고급스럽다. 높은 호텔 수준에 비해 1박 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게 특징이다.
http://www.chateauheralec.travel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의 수영장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스파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레스토랑
샤토 헤라레츠(Chateau Heralec)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Telc에서 약 24km정도 떨어진 매우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호텔이다. 자정이 되면 호텔 직원은 현관 key를 각 객실의 고객에게 전하고 퇴근을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지만 로비에 설치돼 있는 페치카는 운치를 더한다.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로비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복도

각 객실은 특징에 맞게 각각의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조명과 분위기는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머물수록 매력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메인 건물 주변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한적한 체코의 시골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부띠끄 호텔이다.
http://www.svatyvojtech.cz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객실
Letohradek St. Vojtech 호텔 정원

 

■ 주요 장소 홈페이지
▲Mikulov
http://blog.naver.com/cztseoul/220443531145

▲Valtice castle
http://www.vinarskecentrum.cz/en

 

 

취재협조=체코관광청, 카타르항공

체코=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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