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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영국을 향한 새로운 시선 ①(▶)런던 올림픽 현장을 찾다
런던=이정민 기자 | 승인2018.02.04 14:15

①런던 올림픽 현장을 다시 찾다
②스포츠, 그 이상의 것
③영국의 문화 속, 숨겨진 ‘위트’

2018년의 영국은 한마디로 “공사중”이다.
영국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Big Ben’이 그렇고 런던 시내 곳곳 여기저기 공사 중이다. 여행의 불편함은 없다. 애써 찾아보려 해야만 공사 중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오가는 불편, 위험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영국 런던의 전철

공사 중인 곳 중, 가장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은 바로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런던 동북부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파크’(Queen Elizabeth Olympic Park)다. 올림픽이 끝난 지 이미 수년이 지나 황량한 분위기가 느껴질 법 하지만 아니다. 올림픽으로 남겨진 자원을 재가공, 재활용 중이다. 공사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 일을 해야 하는 사람, 이를 기반으로 이곳을 여행하고파 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공원' 으로 가는 역 안내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잔치며 축제다. 대회 기간 중 충분한 여행객들이 몰려온다. 하지만 대회 이후가 문제다. 경제적 측면으로 가치를 살려야 하지만 보고 즐기고 감동이 있어야 다시 몰려온다. 그런 측면에서 영국 런던은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산업과 경제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여행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Queen Elizabeth Olympic Park’인근 전철역

런던에 대한 오해
흔히 런던은 “볼게 별로 없다”는 속설이 있다. 잘못된 속설이다. 런던올림픽의 현장만 가도 차고 넘친다. 기존 패키지 상품에서도 런던을 하루 잠시 들렸다 가는 코스로 일정을 짠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었다.

런던의 동북부에 위치한 2012 런던 올림픽 현장은 지금도 공사 중이다. 이미 올림픽이 끝난 지 6년이 지났지만 무언가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올림픽 파크의 시작. West field 쇼핑몰
West field 쇼핑몰

지금의 런던 동북부가 화려한 모습을 갖춘 이유 역시 런던 올림픽 때문이다. 당시 영국정부는 런던 올림픽조직위원회, 올림픽조달청, 올림픽시설관리회사 등을 동원 런던의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동북부를 적극 개발하기에 이른다. 결과는 물론 성공이다.

전 세계 전철 역 표시 디자인 중 가장 예쁜 디자인인 런던의 전철 표시 'UNDERGROUND'. 이 표식에 충실해도 길을 잃어 당황할 이유는 없다. ‘STRATFORD STATION’ 역시 'UNDERGROUND' 표식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곳에 도착하면 런던 올림픽의 현장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전 세계 전철 역 표시 디자인 중 가장 예쁜 디자인인 런던의 전철 표시 'UNDERGROUND'. 이 표식에 충실해도 길을 잃어 당황할 이유는 없다.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로 명명된 이곳에 유럽 쇼핑몰 중 가장 큰 쇼핑몰중 하나인  ‘West field’ 쇼핑몰. 여기서부터 런던 올림픽의 유산은 시작된다.
우리 돈으로 약 2조 5200억 원의 건설비용을 들여 만들어진 이곳은 약 17만㎡의 면적으로 연간 400만 명의 사람들이 5조 7600억 원을 사용할 것이라는 런던시의 예측이 있었다. 예측은 어느정도 들어 맞았다. 이곳을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는 약 4만 명으로 지역주민들의 이른바 ‘먹고사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쇼핑몰 실내도 좋지만 실외는 더 멋지다. 모던함과 클래식함은 모두 갖춘 쇼핑몰 야외 거리는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북미의 자유스러움이 느껴진다.

런던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몰려들어 평일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식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쇼핑몰 실내도 좋지만 실외는 더 멋지다. 모던함과 클래식함은 모두 갖춘 쇼핑몰 야외 거리는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북미의 자유스러움이 느껴진다.

◆영국의 실용주의 한 눈에
‘West field’를 기점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웅장한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과 당시 수영장으로 사용됐던 ‘자하 하디드(Zaha Hadid)’ 런던 올림픽 수영장이다.

런던올림픽 상징탑 'Arcelor Mittal Orbit'와 메인 스타디움
자하 하디드(Zaha Hadid) 런던 올림픽 수영장.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도 그의 작품이다.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도 그의 작품이다. 올림픽 때는 1만 7500명을 수용했으나 올림픽이 끝난 후 임시 관중석을 모두 제거하고 현재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효율성을 높였다. 수영장의 물을 변기물로 재활용한 것 역시 실용 올림픽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경기장으로 사용했던 곳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한 곳인 ‘WEST HAM’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 후 매주 수 만 명의 축구 관람객들이 몰려든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공이다. 런던 올림픽이 과거 올림픽의 절반 수준의 예산으로 치러진 결정적 이유도 바로 이 메인 스타디움에 있다.

런던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메인 스타디움의 철 구조물은 폐 가스파이프를 이용해 5만 5000석의 임시 관중석을 만들었으며 대회 후 모두 철거했다. 현재 웨스트햄으 홈구장으로 사용중

당초 올림픽이 열리기 전, 이곳은 150여 년간 영국의 철도 관련 제조 창고 및 철도 관련 산업 시설들이 있었다. 이른바 철도 교통의 요충지였던 셈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 공장이 있었다. 이로인해 중고 폐차들과 부속품들을 50미터 이상 쌓아놨던 곳으로 환경은 물론 개발의 여지가 전혀 없던 곳이다. 올림픽 파크로 개발하는 데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다.
 
런던은 이를 올림픽 시설물을 짓는데 적극 활용, 재활용의 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메인 스타디움의 철 구조물은 폐 가스파이프를 이용해 5만 5000석의 임시 관중석을 만들었으며 대회 후 모두 철거했다. 자칫 흉칙해 보일 수 있지만 철구조물을 가리는 바깥벽을 만들지 않고 그대로 놔둔 점 역시 실용주의 올림픽을 치루고자 했던 런던의 의지가 엿보인다.

올림픽 파크내 새로운 문화, 교육, 비즈니스 관련 새로운 시설들이 들어온다. 아래 HERE EAST는 올림픽 당시 미디어 센터로 사용된 곳

2016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의 1/3 무게로 지어졌다니 흑자 올림픽의 전형을 보여준 셈이다. 현재 이곳은 콘서트, 야구 경기, 육상경기 등이 열리며 올림픽 때는 8만석 지금은 6만 6000석 수용 가능하며 콘서트가 열리면 최대 8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주경기장 바로 옆, 의문의 조형물이 있다. 보는 이에 따라 별 볼일 없는 조형물로 또는 의미있는 상징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가히 놀랍다.

올림픽 파크 내 이동은 자전거 또른 전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 상징탑 'Arcelor Mittal Orbit' 이다. 재활용된 철을 사용해 만든 114.5m 크기의 조형물로 꼭대기에서 출발하는 짜릿한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길이는 178m로 한 번 타는데 40초가량이 걸린다. ‘Arcelor Mittal’이라는 세계적인 철강그룹이 288억 원을 후원해 만들어진 것으로 얼마 후 조형물 뒤쪽으로 문화센터가 생기는데 파리 뽕삐두 센터보다 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Arcelor Mittal Orbit'
'Arcelor Mittal Orbit' 내부
'Arcelor Mittal Orbit'에 설치돼 있는 슬라이딩 길이는 178m로 한 번 타는데 40초 가량 걸린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타 경기장 역시 재활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농구경기장의 경우 경기장을 거대한 텐트로 지어 사용 후 철거 됐으며 미디어 센터는 테크놀러지 센터로 사용 중이고 바로 뒤에는 포드 자동차 개발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파크 내에는 15개 이상의 비즈니스 빌딩이 지어지고 있으며 이곳에는 우리의 ‘금융감독원’  ‘교통청’같은 기관들도 입주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쇼핑, 스포츠, 문화관련 시설들은 약 5만 명의 주민을 머물게 하며 이로 인해 4만 명의 일자리가 생겨 하나의 완벽한 도시가 만들어 진다. 이 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런던올림픽 유산 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동부 런던에 10만 여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관리 하고 있고 유산은 미래 동부 런던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 유산 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동부 런던에 10만 여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관리 하고 있고 유산은 미래 동부 런던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순환의 올림픽
런던올림픽은 대회 자체 집중도도 컸지만 대회 이후의 역할에 더욱 신경을 쓴 행사다. 올림픽 파크 내에 지어진 타 시설물보다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은 바로 선수촌 아파트다. 일명 ‘EAST VILLAGE’

선수촌 아파트 ‘EAST VILLAGE’나무로 된 것은 이미 지어진 것이다.

현재도 개발 중인 이곳에 입주한 이들의 경우 51%는 직접 구입해 입주한 경우고 나머지는 ‘쉐어 오너십’이라해서 우리의 ‘전세’ 개념으로 입주해 있다.
총면적 67에이커 약 8만평이 조금 넘는 면적으로 이중 25에이커가 공원으로 조성돼있다.

‘EAST VILLAGE’입구
‘EAST VILLAGE’안내판

현재 60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3세~18세 까지 다니는 학교가 이 단지 안에 있는데 현재 약 180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절반은 외부에서 온 학생들이다. 단지 안에는 음식점, 상가, 카페 등이 모두 입주해 있으며 인근에 기차역만 9개고 전철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런던 시내까지의 이동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런던 중심부에 살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사 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EAST VILLAGE’
‘EAST VILLAGE’인근에는 역과 런던시내로 향하는 편리한 교통이 갖춰져 있다.

◆런던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영국항공은 현재 인천~런던 데일리 운항중이다.
지난 2012년 인천~런던 노선 재취항을 통해 런던행 입지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한국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최첨단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투입했으며 모든 항공편에 한국어가 가능 승무원의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영국항공은 현재 인천~런던 데일리 운항중이다.

최근에는 이코노미석인 월드 트래블러 기내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기존 비빔밥 제공에 추가된 메뉴로 메인 요리는 메뉴가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었으며 비행 노선과 운항시간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캐러멜, 초콜릿 무스가 비스킷, 치즈와 함께 제공된다. 2차 식사로는 샌드위치, 피자, 스낵 등이 마련된다. 초콜릿과 크리스피가 들어간 스낵 상자가 제공되고 런던발 항공편에서는 영국산 매그넘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영국항공은 최근 이코노미석인 월드 트래블러 기내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별메뉴는 출발 24시간 전 홈페이지를 방문해 약 2만 6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2만 2000~2만 3000원을 추가하면 건강식이나 채식요리가 포함된 영국식 아침도 맛볼 수 있다.

마누엘 알바레즈 영국항공 한국지점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인 객실승무원, 한국 식음료 메뉴, 한국 영화 콘텐츠의 숫자를 현재보다 더 늘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영국항공은 한국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최첨단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투입했으며 모든 항공편에 한국어가 가능 승무원의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취재협조= VISIT BRITAIN, 영국항공, 보라여행(런던/www.boratravel.com), Millennium Gloucester Hotel(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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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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