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다시 만난 ‘스팩트럼호’④

1. ‘스팩트럼호’는 매우 큰 배다
2. 먹고 자고, 자고 먹고···Food & Room
3. 푸켓, 페낭, 포트클랑···기항지 투어
4. 타고, 뜨고, 오르고, 뛰고···액티비티

◆스팩트럼 뜯어보기
https://youtu.be/xuBUUl2tWTM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자신 있다는 것과 관심이 없다는 것 둘 중 하나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스팩트럼호의 대부분의 액티비티는 변한 게 거의 없다.
관심 없다는 것과 자신 있거나 둘중 하나인데 스팩트럼호는 후자에 속한다. 해봐서 잘 안다.

타고, 뜨고, 오르고, 뛰고 스팩트럼호의 액티비티다.
하늘에서 할 수 있는 것,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것, 땅위에서 할 수 있는 것, 때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까지 잠수 빼고 다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잠수도 가능하다. 갑판 위는 언제나 열려 있다. 하지만 목숨은 하나라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I FLY

<I FLY>에 도전한다.
비록 갇힌 공간이지만 공중은 공중이다. 크루즈 내 먹거리들이 워낙 좋아 3~4kg이 분명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잘 뜬다. 바람이 온몸에 닿는 면적이 많아야 더 잘 뜬다. 팔은 만세 자세로, 하체는 쭉 펴야 잘 뜬다.
고상한 생각이지만 우리네 인생 같다. 세상풍파 온몸으로 맞이하면 뜬다. 피하려 움츠리면 가라 앉는다. 체험자는 이 사실을 모른다. 뜨는 것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볼 수 있는 데 그의 ‘쇼(show)’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범퍼카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면 ‘인공 파도타기’도 있다.
이건 아무다 할 수 없다. 서핑을 좀 해 본 사람에게 권할 만 하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어 안전하지만 초보자라면 체험 시간 내내 자신의 복부를 물(파도)위에 깔고 이른바 ‘복수부동(伏水不動)’할 수 밖에 없다. 쎄다 물 쌀도 쎄고 힘도 쎄다. 그런데 재미있다. 아니 재미있어 보인다.

14층 데크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크루즈 여행은 혼자라서 좋은 여행이다.
짝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기대감이 여행 내내 자극한다. 한 순간만 빼면 말이다. 범퍼카가 치워진 저녁시간... 만약 5명 이상의 단체 또는 가족이라면 실내 풋살을 즐길 수 있다. 남자에게만 좋은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공중파 TV 안보는 사람이다.

북극성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 로얄캐리비안크루즈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날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다.
하늘 위로 가는 것이다. 북극성 탑승이다. 마지막 날 해가 거의 지는 시간에 탑승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신청을 하는 게 좋다.
북극성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 로얄캐리비안크루즈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하나둘 조명이 켜져 아름다움은 극에 달한다.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고 있으면 며칠간의 크루즈 여행이 스치듯 지나간다. 낮에는 정리 되지 않는 그 시간에만 가능한 현상이다.